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폐광산이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KOMIR는 대한석탄공사 조기 폐광 지역에 198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채굴이 진행 중이거나 끝난 광산 236곳의 광해 복구를 위해 예산 1078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751억원보다 4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예산은 광해방지시설물 사후관리·운영(312억원), 수생생태계 복원 수질 개선(206억원), 오염 농경지 토양 개량 복원(191억원), 소음·먼지 날림 방지(112억원) 등에 쓰인다.
◇폐광 등 광해방지사업에 속도
KOMIR가 진행하는 ‘광해방지사업’은 광산 개발 과정 및 폐광 후 발생하는 광해 위협으로부터 광산 지역의 자연 환경과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석탄공사의 조기 폐광 지역 복구와 함께 광산 지역 발전과 지속 가능한 광산 개발 지원을 위해 현재 채굴 중인 광산에도 188억원이 투입된다.
또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됨에 따라 사업장 안전 관리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황규연 KOMIR 사장은 “탄소 중립이라는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광산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광업 생태계 역량을 강화하고, 광해방지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조기 폐광 지역의 광해 복구 및 지역 진흥 사업 연계를 위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 광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북 봉화, 강원 영월 등에서는 물 부족 마을에 정화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토양 재오염 방지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비옥화 조치도 완료했다. 무단 경작과 위해성 물질 노출 문제가 불거졌던 전남 보성 광미장(광석 찌꺼기를 쌓아두는 곳)은 무단 경작을 금지하고, 멸종 위기 지역 자생 수목 4종을 보호하기 위한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부산 기장에는 공원 내 광미 처리장을 등산로로 개방, 도심지에 힐링 공간을 조성했으며, 강원 정선에서는 광차(모노레일) 체험 등 관광 사업과 연계한 수질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 사회 위해 다양한 활동 펼쳐
KOMIR는 지속적인 연탄 나눔, 지역 환경 정화, 지역 인재 육성, 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 기관에 환경 복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황규연 사장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KOMIR의 다양한 활동들이 지역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OMIR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민관공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 3월 ‘ECO JOB CITY 태백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강원 태백에 설립한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소 ‘㈜힘이되는 나무’가 대표적이다. KOMIR 관계자는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이용하지 않는 산림 자원을 이용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소”라며 “생산 능력이 전기 9.9MW(메가와트), 열 8Gcal(기가칼로리) 규모로 친환경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고 했다.
KOMIR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 주민 등 이해관계자 ‘맞춤형 광해 관리’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신속한 광해 복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규연 사장은 “앞으로 현안과 지역 수요를 한데 묶은 연계형 광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폭넓은 국제 협력도 전개한다면 세계 각국의 광물 수출국의 광해 복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