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까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갑자기 안 떠오른다.’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종종 잊는다.’

‘약속을 자주 잊는다.’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치매환자 추정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34만 명이 넘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셔터스톡

나이 들어 이런 증세가 반복되면 ‘치매’ 걱정이 앞선다. 치매란 뇌 기능 손상으로 △기억력 △인지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등이 저하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60대 이상 설문조사에서 치매는 암을 제치고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혔다. 치매는 죽을 때까지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힘들게 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추정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34만 명이 넘는다. 나이대별 인구수로 따지면 65세 이상 7명 중 1명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로 집계된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30%가 아직 젊은 40~69세라는 점이 문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영양 섭취 △활발한 두뇌 활동 등이 강조된다. 독서·게임·메모 등은 뇌 기능이 꾸준히 유지되도록 자극하는 두뇌 훈련이다. 근력 유지를 위해 평소 꾸준히 단백질을 보충하듯이, 기억력과 인지력 유지를 위해서도 두뇌 건강에 좋은 영양소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 포스파티딜세린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은 인지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두뇌 건강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燐脂質) 성분이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막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뇌의 신경세포막은 뇌세포가 서로 정보 및 신호를 교환하기 위해 부딪치는 부위다. 이 신경세포막이 잘 활성화되어야 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노화가 진행되면 뇌 신경세포막 내의 포스파티딜세린양이 줄어들면서 세포막 지질 조성과 점성이 변화한다. 이로 인해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이 둔화돼 기억력 감퇴·인지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이때 노화로 줄어든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해 주면, 다시 신경세포막이 활성화돼 신경신호 전달 메커니즘이 복구된다. 뇌세포가 서로 정보를 공유해 인지하고 기억하는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기억력·인지력 강화하고 치매 원인물질 축적 억제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합성 및 분비를 촉진한다. 이로써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한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간 신호전달이 이뤄지는 신경세포막의 수상돌기 밀도(密度)를 높여 기억력과 인지력 또한 강화한다. 뇌 독성물질이자 치매의 원인물질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beta amyloid)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이런 복합적인 효과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을 ‘노년층의 치매와 인지장애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원료’로 인증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화로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인체시험으로 학습인지력·기억력 개선 효과 확인

포스파티딜세린의 두뇌건강 기능성은 오래전부터 연구됐다. △치매 △기억력 감퇴 △인지력 저하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 등의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다. 평균 연령 60.5세 치매 환자 대상으로 매일 300mg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 연장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mg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능력 △안면인식 능력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