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랩(대표 정보수)이 최첨단 레이저 기술로 임플란트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비투랩은 정보수 대표와 이병학 최고기술경영자(CTO)가 펨토초 레이저 기술로 2021년 5월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스핀오프(분사)한 스타트업이다. 펨토초 레이저는 ‘1000조분의 1초’라는 아주 짧은 펄스(규칙적인 파동)폭을 갖는 레이저로 안과 라식 수술 등 초정밀 미세 가공에 쓰인다.
비투랩은 의료기기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치과용 임플란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0년간 ‘펨토초 레이저’와 ‘레이저 표면처리’ 기술을 연구했고,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표면처리 솔루션을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에 처음 적용해 제품화했다. 주요 제품으로 ▲펨토초 레이저 표면 처리가 적용된 골융합 촉진 임플란트 고정체 ‘레이저O’(LASERO·Osseointegration) ▲잇몸조직과의 결합력을 증진한 임플란트 지대주 ‘레이저T’(LASERT·soft-Tissue integration) ▲항균성 표면의 임플란트 고정체 ‘레이저AB’(LASERAB·Anti-Bacterial)가 있다. 그중 ‘레이저O’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골융합 촉진 임플란트 제품으로 출시됐다. 또 ‘레이저T’와 ‘레이저AB’ 출시를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는 대부분 SLA 표면처리 기술을 이용한다. 임플란트에 샌드가루(산화알루미늄)를 분사해 강한 산성 용액으로 부식시켜 골유착을 높이는 방식이다. 샌드가루와 강산 용액은 한 번 사용 후 모두 폐기해서 환경 관련 문제를 유발한다. 또한 임플란트에 남아있는 강산의 세척이 복잡하다는 위험도 있다. 비투랩이 개발한 표면처리 기술은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무독성 친환경 방식이다.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적 가공 기술이기 때문에 샌드가루와 강산 용액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고강도 티타늄 합금을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임플란트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비투랩은 ▲의료기기 GMP 시설 구축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ISO13485 인증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의료기기 허가 등의 성과를 냈다. 또 ‘임플란트 표면처리 솔루션’에 필요한 핵심 기술 특허를 미국·유럽 등 11개국에 출원해 수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골융합 촉진 임플란트 ‘레이저O’를 국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2024 UAE 두바이 국제 치과 기자재 전시회(스타트업관)와 2024 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항균 임플란트 제품 개발과 함께 치과용 임플란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CE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수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의료기기 품질보증 관련 노하우로 목표 시장의 지식재산권 및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해 국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몸에 들어가는 제품인 만큼 생산 과정도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라는 경영 철학을 밝히며 “다양한 전공자들의 ‘융합 가치’를 더한 의료기기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