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1993년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에이스침대의 광고가 30년 만에 다시 소비자를 만난다. 국내 광고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카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 광고를 통해 에이스침대는 소비자들에게 잠과 침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국내에 과학적인 수면 문화를 확산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3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침대는 과학이다’
올 하반기 새로 선보인 에이스침대의 TV CF는 2018년부터 브랜드 대표 모델로 활동 중인 박보검이 다시 주연을 맡았다. 박보검은 ‘MBTI 건축가’와 ‘레시피’ 등 두 편의 영상에서 각각 완벽주의자 건축가와 요리사로 등장해 “OO는 과학이다. 이 말은 어디서 시작된 거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옛 에이스침대 로고와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카피가 담긴 과거 TV CF가 등장한다.
1990년대 인기 광고를 2023년식 감성으로 풀어낸 이번 TV CF는 중장년층에겐 ‘국민 침대’의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소비자에겐 에이스침대 60년 역사를 신선하게 전달한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공개 17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침대는 과학’ 카피 어떻게 탄생했나
1990년대 초 침대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중산층 가구를 노린 업체 간 경쟁이 심화했고, 에이스침대는 차별화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침대는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온몸이 온전히 닿는 유일한 가구가 침대이기 때문에 일반 가구 고르듯 생각해선 안 된다’는 논리로 발전했고, 최종적으로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탄생했다.
이 메시지에 ‘침대는 과학이다’가 첨언된 배경엔 창업 초기부터 이어진 에이스침대의 기술연구와 품질경영 원칙이 있었다. 에이스침대는 1977년에 이미 침대 품질검사 시설을 갖췄고, 1987년 품질관리 1등급 업체 지정과 함께 KS 마크 인증, 1991년엔 JIS 마크를 획득했다. 모든 것이 국내 침대업계 중 최초였다.
광고를 통해 얻은 인기를 제품에 대한 신뢰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개발도 계속 이어졌다. 1992년 업계 최초로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했고 이후 국내외 300개가 넘는 특허와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에이스침대의 이런 노력은 침대 선택의 기준을 디자인 중심에서 기술력 중심으로 바꾸었고, 침대 구매처는 가구점이 아닌 전문매장이 됐다.
◇수면공학 전성시대, 프리미엄 매트리스 열풍
에이스침대가 소비자를 상대로 추억의 광고를 다시 소환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침대는 과학’이라는 콘셉트는 최근 ‘슬리피노믹스’와 ‘슬립테크’ 같은 개념의 등장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숙면을 위해 인체공학과 수면공학을 겸비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TV CF에 등장한 아트월 콘셉트의 침대 프레임 ‘루체(LUCE)-III’에도 첨단 기술력이 숨어 있다. 대표적으로 ‘투 매트리스 시스템’은 전용 파워서포트 스프링이 상단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하중을 2배로 받쳐줘 충격은 20% 흡수하고, 매트리스 수명은 1.5배로 유지된다. 헤드보드에 탑재된 LED 조명은 눈에 직접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치되었을 뿐 아니라 자연광과 비슷한 은은함으로 숙면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다. 기능적·환경적 탁월한 성능 덕분에 신혼부부 대상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트리스의 경우 ‘로얄에이스(Royal Ace)’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연결형과 독립형 스프링의 장점을 모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탑재해 인체 곡선에 따라 몸을 이중으로 받쳐주는 동시에 침대의 꺼짐, 소음, 흔들림, 빈틈, 쏠림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한다. 상단에는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로얄 필로우’ 공법이 적용됐고, 모델별로 ‘바이오 폼’, ‘에어 컴포트 폼’, ‘에어 클라우드 폼’ 등 첨단 신소재를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