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설비를 토대로 친환경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과 더불어 자원 및 윤활유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블루수소의 생산, 저장 및 활용을 통한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블루수소는 탄소 포집 기술 등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 연료 전지 발전 사업,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청정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CHPS) 시작에 발맞춰, 20㎿(메가와트) 규모의 수소 연료 전지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친환경 바이오 소재) 사업도 추진한다.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수립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케미칼 제품을 생산해 친환경 제품 밸류 체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위해 수소 연료 전지 전해질막 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탄소 연료·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도 검토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와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용기를 공동 개발해 자사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XTeer) 제품군에도 도입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자원 순환 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도권 지역의 주유소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연내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가 결합한 형태의 네트워크를 40개소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하여 관련 사업 부지 탐색 및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초소형 전기차 판매 중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신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 개편도 병행해 관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수소, 순환 경제, 친환경 화학 소재 관련 신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중앙기술연구원 역시 연구·개발 과제 단위로 조직을 개편했다. 내수 영업 조직은 PM사업본부(Platform Marketing)로 명칭을 변경, 기존 주력 판매 제품인 경질유 외에도 바이오 제품, 수소·전기차 대상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등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HD현대오일뱅크는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및 친환경 에너지 도입 등 환경을 더 많이 생각하는 기업으로 앞장서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사업의 이익 비율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