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은 보통 겨울에 잘 생긴다고 알려졌는데, 여름에도 발생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미국심장학회 연구에서도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뇌졸중 환자는 66%, 심근경색 환자는 2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에 따르면, 여름철에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전체 사망률은 2.1%씩 늘지만 심방세동으로 인한 사망률은 4.5%씩 늘었다.
◇1도씩 올라갈 때마다 사망률 증가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적어지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관 속에서 혈전을 키워 급성 심근경색 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액순환을 늘려 땀을 배출하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생긴다.
◇나이 들수록 혈관 탄력도 줄어
특히 노년층은 나이 들며 혈관 자체의 탄력성이 감소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기 쉽다. 콜라겐이 부족해 혈관 탄력이 떨어지면 혈관이 딱딱해져 혈액의 압력을 흡수하지 못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콜라겐이 부족하면 혈관의 상처를 치유하기 어려워져 상처가 난 부위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달라붙는다. 이때 혈관이 단단해지거나 흐물흐물한 고무호스처럼 늘어나 동맥경화증이나 심·뇌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콜라겐과 비오틴으로 혈관 관리
혈관 탄력성을 유지하는 단백질이 바로 콜라겐이다. 콜라겐을 잘 보충하면 혈관 탄력이 줄어 생기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건강한 성인 30명에게 6개월간 매일 콜라겐을 섭취하게 했더니, 동맥경화증 위험도가 감소했다. 콜라겐펩타이드를 당뇨성 쥐에게 투입했더니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하고 동맥경화 지수가 낮아졌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우리 몸속 단백질의 약 30%는 콜라겐으로 이뤄졌다. 피부, 수정체, 혈관 등 몸 곳곳에 존재한다. 하지만 40대 이후부터 콜라겐 합성은 급격히 감소한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체내에서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의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노화로 줄어든 콜라겐을 보충하려면 인체 콜라겐 동일 구조로 다이렉트로 전달되는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섭취하는 게 좋다. 이때 함께 섭취하면 좋은 성분이 비오틴(비타민B7)이다. 비오틴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오틴을 투여한 쥐에서 콜라겐 합성이 2배 이상으로 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