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가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친환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리고 있다. 해비치 ‘체크인 그린 패키지’ 이용 투숙객에게 증정하는 업사이클링 가방. / 현대차그룹 제공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이하 해비치)가 ‘반려해변’에서 즐기는 ‘착한 호캉스’를 내세우며 눈길을 끌고 있다. 투숙객은 물론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친환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리고 있다.

해비치는 투숙객과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호텔 인근 표선해비치해변(이하 표선해변)을 입양하고 지난 5월 반려해변으로 공식 승인 받았다. 반려해변 제도는 해양수산부와 해양관리공단이 주관하는 민간참여형 해변 관리 프로그램이다. 기업 또는 단체가 특정 해변을 입양해 돌보고 가꾸는 활동을 한다.

해비치에서 제공하는 무라벨 생수. /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6월 표선해비치해변에서 플로깅 활동을 펼친 해비치 임직원. / 현대차그룹 제공
해비치 호텔 1층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투숙객은 물론 방문객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플로깅 키트’. / 현대차그룹 제공

표선해변과 해비치의 인연은 입양 전부터 남달랐다. 제주 동쪽에 자리 잡은 표선해변은 아름다운 일출이 장관이다. 해비치는 이 점에 착안해 ‘해가 비친다’는 순우리말로 호텔 이름을 지었다. 게다가 2010년 표선리 주민총회에서 표선해변을 ‘표선해비치해변’으로 개명하면서 둘의 인연은 한층 깊어졌다.

해비치는 표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승인받은 직후부터 해양 생태계 보존 및 환경 정화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해비치 임직원 30여 명이 표선해변 및 인근 해안도로를 따라 해양 쓰레기 및 폐플라스틱 등을 줍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쳤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만 약 100㎏에 이른다. 해비치는 표선해변에서 분기마다 플로깅 활동을 하는 한편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해비치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투숙객들이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1년 6월부터 음식 포장 판매 시 친환경 포장 용기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사탕수수 부산물인 바가스(Bagasse)로 만든 스웨덴산 친환경 소재의 포장 용기를 사용해서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해비치 내 모든 식음 업장에서 음료 테이크아웃 시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옥수수나 사탕수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만들어 생분해되는 친환경 PLA(Poly Lactic Acid) 빨대를 사용한다. 리조트 객실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객실 일부에 시범 운영 중인 대용량 어메니티를 올해 내로 전 객실에 적용할 예정이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산악자전거부터 2인용 커플 자전거, 접이식 자전거, 유아용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를 구비했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며 호텔 컨시어지에서 3시간당 5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해비치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2021년 10월부터 전 투숙객에게 무라벨 생수인 ‘제주삼다수 그린’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공병 93%를 회수했다. 수거해 재활용한 공병의 수는 약 37만 개에 달한다.

올해는 친환경 호캉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체크인 그린 패키지’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투숙객 스스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여행 안내서’를 제공하고, 친환경 브랜드인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제작한 업사이클링(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 가방(1개)도 증정한다. 투숙객이 마신 뒤 회수한 생수 공병으로 만든 고품질 재생 섬유 원사 소재의 가방이다.

해비치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호텔 1층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받을 수 있는 ‘플로깅 키트’도 준비했다. 생분해 비닐봉지, 장갑, 집게 등으로 구성된다. 고객과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