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사람’ ‘기술’ ‘시장’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바이오벤처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김세연 대표.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제공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중요성을 더욱 각인시켰다. 그럼에도 ‘투자 한파’ 속에 단기적인 전망은 밝지 않다. 하지만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사람·기술·시장이라는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바이오벤처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켓컬리에서 바이오벤처까지…밸류업 활동으로 기업의 가치와 역량 극대화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투자 경험이 평균 10년 이상인 운용 인력 중심으로 적극적인 밸류업(value up) 활동을 해왔다. 이로써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추가적인 성장 기회도 확보해나가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와 리테일, IT·반도체 부문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오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2014년 반도체 FAB-less 회사인 ICTK홀딩스부터 마켓컬리·제주맥주·닷·시큐레터·이오플로우 등에 이르기까지 과감하게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이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엔젠바이오·큐라클·피플바이오·차백신연구소·넥셀 등 바이오 투자 분야에서 성공하며 방향성을 정립했다.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는 밸류업…기다림의 열매는 달콤하다

김세연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 부문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2009년 유티씨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이후 ‘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 ‘유티씨2019바이오벤처투자조합’ ‘케이비-유티씨 혁신 기술금융 벤처투자조합’ ‘스마트대한민국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 등 10여 개 벤처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역임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운용 펀드 규모가 7700억원에 도달하는 데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부문 투자를 검토하던 당시, 김 대표 홀로 ‘이뮨메드’를 발굴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그 성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예정이다. 이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엔젠바이오·피플바이오·큐라클·이오플로우·차백신연구소·라이프시맨틱스 등을 상장시키며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하나의 신약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다 순탄하게 만들어주는 ‘윤활유’가 바로 펀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투자의 클로징은 곧 오프닝…꾸준한 후속 투자로 기업과 핵심가치 공유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기술적 잠재력이 있는 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투자를 결정할 때는 사람·기술·시장이라는 세 가지 기준에 따른다. 그중 창업자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김 대표는 “창업자의 실행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창업자의 노력과 함께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펀딩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 단계부터 초기 투자와 스케일업(scale up) 투자재원을 이원화했다. 지속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기업이라면 시딩(seeding)부터 밸류업까지 단계적 후속 투자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지속적인 펀드 운영으로 펀딩과 투자, 회수가 동시다발로 이루어지는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2023년, 바이오헬스케어산업 도약? “다운턴 있다면 업턴도 있어”

올해는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외부 환경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한국모태펀드는 4400억원 규모로 1조700억원의 출자금과 5조원에 가까운 펀드를 조성했던 2021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김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은 일정한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기에 다운턴(down turn)이 있다면 업턴(up turn)도 있을 것”이라며 “적절한 자금 투입으로 업턴 때까지 역량 있는 바이오벤처들이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케어·라이프비즈니스·ICT 등에 깊이 있는 투자로 하우스 브랜드 만든다

김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 ▲의식주 관련 라이프비즈니스 ▲IT·ICT 영역의 세 가지 부문에서 깊이 있는 ‘하우스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잘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내가 경험했고 성공한 분야의 산업 트렌드와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속에서 좋은 회사들을 찾아내겠다. 이들이 잘 밸류업할 수 있도록 도우며 유티씨인베스트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겠다”며 “벤처투자자로서의 사명감과 선한 목적을 갖고 투자에 임할 때 비로소 투자자도 기업생태계도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