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에 있는 수원대는 경기 남부 지역 ‘창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서남부 지역 10개 대학 연합으로 열린 G-HOP 대학창업캠프에 대학생 70여 명이 모였다./수원대 제공

올해 개교 41주년을 맞은 수원대학교(총장 임경숙)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융합형 창업인재 양성을 목표로 수도권 최고의 융·복합 산학협력대학이자 글로컬(glocal) 창업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7년 1월 정식 출범한 수원대 창업지원단은 최첨단 인프라와 체계적인 창업 지원으로 학내 창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수원대 미래혁신관에 구축된 혁신 창업 인프라 와우 밸리(WoW Valley)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약 1000평(약 3300㎡) 규모의 창업 공간이 조성돼 있고 혁신 기술개발·연구센터 등 다양한 창업 지원 공간이 들어서 있다.

수원대는 이곳에서 창업실무 교육과 창업 장학금 같은 각종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과 경영기법을 창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집중개발실과 연구실이 마련돼 있고, 창업팀이 성공적인 스타트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 보육 등 다양한 후속 지원도 하고 있다.

학내 교수창업 활성화를 위해 수원대는 2018년부터 ‘알파서클’(대표 신의현 교수)이 스타트업에서 AR-VR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수원대는 전교생이 교양필수 과목으로 ‘도전과 창조-기업가정신’이라는 창업 과목을 수강한다. 올 1학기부터는 다양한 전공 학생들의 창업 열정과 꿈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학 융복합 전공’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국책 대학원인 글로벌창업대학원을 열고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업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임경숙 총장

◇지역 문제 해결하는 ‘지역 기반 창업지원 허브’

수원대 창업지원단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학 창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던 경기 남부 지역 대학에 창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20년 인근 지역의 대학을 모아 G-HOP(화성·오산·평택·안성 대학창업연합)를 결성했다. 경기 남부 권역의 8개 대학이 연합해 지역 내 유망 청년 창업자를 발굴하고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지역 기반의 새로운 창업 사업인 ‘2023년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에 선정돼 화성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적 특색에 맞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역 기반의 창업전문가를 양성하고 취·창업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면서 청년 창업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에 수원대 창업지원단이 주관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가진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원대는 초기창업패키지(2020년), 예비창업패키지(2021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성과와 실적을 인정받아 재선정됐다. 앞으로 4년간 예비창업패키지(88억원), 초기창업패키지(112억원) 등 2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유망한 예비창업자와 우수한 초기창업기업을 집중 발굴, 육성할 예정이다.

수원대 창업지원단이 위치한 미래혁신관(Next Innovation Xroard)의 모습. 미래혁신관에는 첨단 교육과 혁신 기술 개발·연구를 할 수 있는 AR·VR·MR센터, 데이터사이언스·머신러닝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수원대 제공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랩 개소… 메이커 문화 확산의 중심

작년 문을 연 수원대 와우 메이커스(WoW Makers)는 3D 프린팅·모델링 등을 통해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에서 전문랩으로 선정돼 지역 내 메이커(제조 창업) 문화 확산과 시제품 제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와우 메이커스는 제조업 기반의 창업 지원을 위해 금형가공·목재가공을 기반으로 직접적인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또 예비·초기창업패키지 등 창업지원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해 성공적인 제조 창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 내 메이커를 양성하고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3D 펜을 이용한 메이커 기초교육부터 MCT 장비를 활용한 전문교육까지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창업기업에 완성도 높은 시제품 제작도 지원할 예정이다.

임선홍 수원대 부총장(창업지원단장 겸임)은 “2017년부터 창업지원단을 발족하고 그동안 교내외 다양한 창업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탄탄한 실적과 역량을 쌓아 왔으며, 이제 그 결실이 하나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창업 전 교육부터 예비~도약 단계까지 창업 전 주기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유망 청년 창업자가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창업지원 주관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