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는 북쪽의 영종대교와 남쪽의 인천대교 2개다. 두 교량 모두 민자로 건설돼 통행료가 비싸고 사람은 다닐 수 없다. 영종도와 인천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다르다. 2025년 12월 개통 예정인 이 다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 있게 설계됐다. 인천대교와 서해대교 같은 사장교인 제3연륙교는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560m이고, 주탑 높이는 180m다.
제3연륙교 공사를 맡은 포스코이앤씨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함께 친환경 시공을 자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배합 대비 고로슬래그 함량은 늘리고 시멘트 사용량을 줄인 ‘포스멘트’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고 해상 콘크리트 타설도 당초 대비 약 30% 저감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력과 더불어 친환경 건설까지 가능하게 됐다”며 “현존 최고 높이의 해상교량 전망대를 건설해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장교 공사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장교의 케이블이 동일한 힘을 받게 시공하는 ‘사장교 케이블 균등긴장 기술’은 프랑스, 독일 등 100% 해외기술에 의존해 왔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초고강도 케이블까지 시공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향상시킨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고강도 (인장강도 2160MPa) 케이블인 ‘Pos-Cable’을 사장교에 적용해 기존보다 견고한 시공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BIM을 활용한 사장교 형상관리 기술’을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사장교 건설에 적용해오고 있다. 특히 사장교 형상관리는 케이블의 장력과 주탑, 보강거더의 형상을 오차없이 시공하기 위한 핵심관리 기술로서 고도의 구조해석과 분석 능력이 요구돼 소수의 전문가에 의존해왔다. BIM을 활용하게 되면 시공관리자는 ‘가설공사’와 ‘사장교 형상관리’ 계획을 BIM 건설 시뮬레이션에서 수립하고,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사전에 검증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안전관리자는 공정별 안전관리 위험요소를 시각적으로 확인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런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도-임자(2013), 새만금 남북도로(2018), 화태-백야(2020), 제3연륙교(2021) 등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