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59계단 뛰어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순위 상승을 보였다. 2007년 세계 500위 밖이었던 경희대는 2011년 245위→2020년 236위로 역대 ‘최고(最高)’ 순위를 달성했고, 최근 12년 동안 세계 20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270위다.
백분위(百分位)를 살펴보면 그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백분위는 평가 대상 중 상위 19%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42위에 올랐고, 백분위는 상위 5.5%로 이 역시 역대 최고다. 국내 종합대학 순위로는 세계와 아시아대학평가 모두 6위에 랭크됐다.
◇대학 혁신 통한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
경희대는 연구 영역에서 국내 상위권 대학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연구 분석 프로그램 사이발(SciVal)로 분석한 논문 생산성에서 ‘QS 평가 기준’ 전년 대비 국내 종합대 2위 상승률(4.82%)을 달성했다. 연구의 질적(質的) 수준을 반영하는 ‘정규화 피인용 지수(FWCI)’는 국내 종합대 3위에 올랐다.
경희대는 융복합 연구 독려로 질적 개선을 이뤄내며 뛰어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국내 5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통해 특허 출원 및 산학 협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동영상 압축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 세계 대학 최초로 액세스 어드밴스(Access Advance)가 운영하는 차세대 동영상 압축 기술 VVC(Versatile Video Coding) 특허풀에 표준특허를 등재했다. 경희대는 다양한 국제 특허풀에 총 463건의 표준특허를 올리며 ▲국제표준특허 최다 보유 대학 ▲최대 로열티 수익 창출 대학으로 우뚝 섰다. 2015년 5000만원에서 2020년 11억원→2021년 14억원→2022년(4월 기준) 11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창출해 현재 누적 로열티는 53억원에 이른다.
경희대는 ‘미래교육·학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융합형 교육·학습’을 확대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역량 교육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학사 구조로 혁신 중이다. 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와 학생설계전공 도입이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학생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할 역량까지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사회 및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특정한 역량·직무·자격 등을 위해 특화된 최소 단위의 교육과정이다. 학생설계전공은 학생이 융복합 학문 분야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수하는 전공이다. 이외에도 ▲현장실습과 맞춤형 상담 ▲장학금 지원 확대 ▲학생창업 등록제도 시행 등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경희대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에 자체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를 탑재하며 글로벌한 연구 역량까지 보여줬다. ‘다누리’ 탑재체 중 ‘대학 개발’은 경희대가 유일하다.
◇대학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대학다운 미래대학’
경희대는 연구와 관련해 ▲임상·보건의료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등 중점 분야에 대한 발전 전략을 수립·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융복합 국제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단이 교내 우수 연구소와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강화해 연구의 질적 수준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경희대는 정부가 제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 부합하는 융합연구 및 산학협력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한 교내 학술 활동까지 활성화하고 있다.
경희대는 세계 최초 연구에 대한 전략적 지원 및 세계적인 연구소 육성에 힘쓰고 있다. ▲박사후연구원(Postdoc) 지원 프로그램 ▲에미넌트스칼라(Eminent Scholar·ES)와 인터내셔널스칼라(International Scholar·IS) 확대 등을 통한 우수 연구자 초빙 및 육성 계획도 시행할 예정이다.
경희대는 미래사회의 대학 경쟁력을 좌우하는 과학기술 학문의 융복합형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팜 ▲차세대통신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빅데이터 ▲에너지·환경 ▲반도체·디스플레이 ▲실감미디어·디지털트윈 ▲우주·미래모빌리티 ▲첨단소재 등 9대 중점 융합 분야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융합기술연구소와 스마트 국방·우주 융합연구소를 설립해 미래선도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희대는 학술·교육기관의 근본에 집중해 ‘시대 변화’와 ‘지구적 차원 전환’에 부응해 나아갈 계획이다. 교육·학습·연구·실천의 핵심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탁월성과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대학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며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여정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