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뱅뱅사거리 일대가 고밀 복합개발 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열린 제 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초동 1342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구계단위계획 구역으로 결정된 뱅뱅사거리 남서측 8만2031㎡ 규모의 부지는 강남역과 양재역 사이에 위치해 개발 잠재성이 큰 곳이다.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 상 강남도심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규제에 얽혀 저층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낙후지로 남아있었다. 해당 지역 맞은편은 이미 정비사업이 마무리돼 ‘서초그랑자이(1446세대)’, ‘래미안리더스원(1317세대)’ 등 고층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해 대비를 이룬다.
이에 서초구는 2011년부터 1342번지 일대의 토지이용계획 마련을 위해 수년간 서울시와 협의해 왔다. 오랜 논의 끝에 2016년 경 처음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했고 6년만인 지난달 지구단위계획 구역안이 통과되면서 비로서 개발이 가시화됐다. 지구단위계획은 지역의 활성화가 필요한 곳을 대상지로 지정해 건축물의 용도·용적률·건폐율·높이 등을 규제 또는 완화하는 도시관리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계획안 가결로 뱅뱅사거리 일대가 고밀 개발할 수 있는 첫 발을 땠다고 평가한다.
지구단위계획안을 살펴보면 구역 내 6개의 신규 ‘특별계획가능구역’이 신설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향후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특별계획가능구역은, 추후 원할한 사업 추진에 따라 종상향 및 지역 주민을 위한 기반시설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한전부지 이면부의 저층 주거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필지와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 발전이 어렵던 강남대로변 이면부 일대는 제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돼 도심 업무기능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도로 확충, 건축 한계선 지정을 통한 보행공간 조성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지난달 열린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구로구 온수동 온수역 일대의 지구단위계획도 함께 가결됐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6곳의 특별계획구역을 변경·지정해 경인로변에 아파트 신축을 추진하는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