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 발전기술 확보에 나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소혼소란 가스터빈에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혼합해 연소하는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수소혼소 발전은 LNG를 연소하는 가스터빈 복합발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수명이 다된 가스터빈을 개조해 재사용하기 때문에 발전설비 비용도 아낄 수 있어 경제적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3월 한화임팩트와 ‘수소혼소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8월부터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인 수소혼소율 50% 기술 실증에 도전하고 있다. 수소혼소율이 50%까지 올라가면 가스터빈 복합발전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수소혼소 실증을 마친 뒤 150㎿급 가스터빈에 수소혼소율 70% 기술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150㎿급 가스터빈 70% 수소혼소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150㎿급 가스터빈 한 기를 수소혼소율 70% 설비로 바꾸면 연간 13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가 있어 2030년 NDC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산화탄소 13만t은 중형 승용차 약 5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분량이다.
서부발전은 150㎿급 가스터빈 70% 수소혼소 발전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7월 한화임팩트, SK E&S와 수소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SK E&S는 SK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 E&S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일부 수소를 기체 형태로 서부발전에 공급한다. 서부발전은 중소기업과 협력해 수소혼소 연소기 등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해 수소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국내 중소기업과 국산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