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 미국,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하며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비즈니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전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6월 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는 105조 5103억원으로, 같은 시기 73조 7000억원인 국내 ETF시장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같은 성장세는 언어, 문화, 비즈니스의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법인별 전문인력을 운영한 미래에셋 글로벌 ETF 전략의 시너지를 통한 결실이다.

미래에셋 ETF의 역사는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하며 시작됐다. TIGER ETF는 국내 ETF 시장에 미래에셋 ETF만으로도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순자산 28조 6600억원, 시장 점유율 38.1%을 기록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ETF 브랜드로 성장했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ETF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했고, 같은 해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2018년에는 전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2019년에는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 설립했고, 최근에는 호주의 ETF Securities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은 ETF 산업 초기 단계에 있는 이머징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콜롬비아에 진출, 이듬해 아시아 계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ETF를 상장했다. 2020년에는 외국계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ETF를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