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구자은(오른쪽) LS그룹 회장이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에서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S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5~7월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경영 방침에 따라 ㈜LS는 지난 5월 LS-Nikko동제련의 2대 주주 JKJS가 보유한 49.9% 지분을 9300억원에 사들인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LS는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LS-Nikko동제련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기동(銅)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 내 계열사와 사업 시너지가 예상돼 회사의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LS와 E1이 50대50으로 출연하여 LS E-Link 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각 계열사도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설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2020년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같은 해 11월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LS전선은 매년 급성장하는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토털 설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7월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LS-Nikko동제련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제의 하나로 2016년부터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을 취득했다. ‘카퍼마크’는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 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 수여하는, 유일한 ‘동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으로 여겨진다.

LS엠트론은 지난 6월 국내 작업기 생산 업체인 웅진기계와 LS엠트론 전주공장에서 트랙터 작업기 생산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랜드솔루션(LAND SOLUTIONS)’은 김제 자유무역지역에 연 2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작업기 생산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로더(Loader), 백호(Backhoe) 등이 생산될 예정이며, 2023년 1분기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문 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와는 E1이 보유한 LPG 충전소에 스탠다드에너지의 ESS를 연계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충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