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기선·이하 지스트)이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6위, 15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다른 연구자들이 해당 대학 연구자들의 논문을 얼마나 많이 인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대학 연구 역량의 양(量)과 질(質)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지스트는 이 부문에서 ▲2015~2016년 세계 2위 ▲2017~2018년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최상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제화·융합…최상의 연구 몰입 환경 조성
지스트의 운영 철학은 ‘국제화와 융합’으로 구성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해마다 연구 역량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스트는 미국 MIT와 AI(인공지능) 분야 연구 협력 및 인력 양성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정상급 연구자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중국 쓰촨대학 등 해외 대학들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해 생명과학·신소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스트는 여러 분야의 융합 연구도 장려하고 있다. 가령, 기계공학부 교수와 의생명공학과 교수가 손잡고 빛으로 뇌를 조절하는 웨어러블 광유전학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교원·재학생에게 각각 사택과 기숙사를 제공해 안정적인 정주(定住)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이는 주거 걱정 없이 연구에 집중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자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포상 등 격려·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AI 분야 교육, 공용인프라 구축 등 4차 산업 생태계 조성
지스트는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지스트는 캠퍼스 인근 첨단과학산업단지 3지구에 조성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와 연계된 AI 분야 핵심 대학으로, 교육·연구·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AI 융합대학 지원 사업을 통해 ▲AI 융합과목 ▲수요자 중심의 산학협력 실습 프로그램 등을 개설해 2020년 개원한 AI대학원과 함께 AI 생태계를 주도할 핵심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하는 ‘고성능 컴퓨팅 기반 인공지능(HPC-AI) 공용인프라 구축사업’ 주관 기관으로서 AI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AI대학원의 ‘G-I-S-T’ AI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HPC-AI 공용인프라’는 국내 교육기관 중 최대 규모다. 이는 AI 융합대학 사업 및 AI 대학원과 연계해 연구·교육용 AI 컴퓨팅을 지원하고, 거대 규모 학습이 필요한 국내 산학연(産學硏) 및 글로벌 파트너들에 맞춤형 HPC-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지스트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거대 AI 연구·활용을 선도하고 산학연을 아우르는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하고 팹(Fab) 구축 추진
지스트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 분야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전공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산업계와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도 신설해 학사급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실질적인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특화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주요 기업들과 산학협력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AI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한 반도체 첨단 공정 ‘팹(Fab·제조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스트가 반도체 분야 핵심 인재 양성과 R&D(연구·개발) 역량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선 총장은 “AI·반도체 등 유망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현재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라며 “국가의 필수 전략 기술 확보는 물론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혁신 선도 기관’으로서의 책무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