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종합유통 전문업체 GS리테일과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슈퍼마켓 혁신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서 문을 연 ‘고안주공점’에 이어 4월12일에는 2호점인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이 오픈했다.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은 서울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점포로 하루 방문 고객만 2000명이 넘는다. 대학교 주변이라는 지역 특성상 20, 30대 고객이 주로 찾는 곳이다.
신한은행은 이 점포 내에 ‘GS리테일 X 신한은행’ 혁신공간을 만들고 화상 상담창구인 디지털데스크, 스마트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디지털데스크에서는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직원과 화상상담을 통해 일반 영업점 창구에서 하는 대출, 펀드, 신탁, 퇴직연금 등 대부분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스마트키오스크는 예금신규 등의 간단한 창구 업무를 할 수 있는 기기이다.
혁신점포 안에서는 로봇이 고객을 맞이해 직접 안내를 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이벤트 공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AI(인공지능)은행원은 디지털데스크와 스마트키오스크에 접속한 고객들이 필요한 업무를 확인하고 간단한 업무는 직접 처리한다.
디지털데스크를 통한 화상상담 업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스마트키오스크는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해 2030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적합한 서비스라는 평가다.
‘GS리테일 X 신한은행’과 같은 혁신점포는 신규지역 진출을 통해 다른 은행 고객의 신한은행 서비스 경험을 유도하는 등 고객 외연 확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방 고객을 분석한 결과 다른 은행 고객의 거래 비중이 5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의점을 방문한 다른 은행 고객이 신한은행 거래로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키오스크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처리할 수 있던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면서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체크카드 재발급, 보안카드 및 OTP카드 재발급 등 실물이 수반되는 재발급 업무도 꾸준하게 이루어 지고 있어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화상상담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데스크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디지털데스크 사용고객 중 예적금 상담 등 수신(受信)업무 비중이 30% 이상, 대출 상담 등 여신(與信)업무 비중이 15% 이상을 차지하며 실질적인 고객 금융 상담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 외에도 현재까지 33개의 무인형 점포인 디지털 라운지를 오픈하는 등 디지털 데스크의 확대와 발전을 통해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뛰어난 접근성을 강점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GS리테일의 슈퍼마켓에 디지털 혁신 공간을 구현함에 따라 은행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고객 창출이 기대된다”며 “향후 GS리테일 X 신한은행 혁신점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고객들이 더 쉽고 편안하며, 더 새로운 금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