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국내 고등교육기관 최초로 일반 대중에 공개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 런어스(LearnUs)는‘Learning Ubiquitous square’의 약자로‘어디에나 존재하는 학습 광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세대 제공

지난 몇 세기 동안 전 세계 대학들은 ‘학문의 전당(殿堂)’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들은 위기 속으로 빠져들며 미래 교육 체제로의 전환을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야 했다. 평생교육과 자기계발 수요의 증가,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 등 사회 변화도 교육 시스템 변화를 촉진하는 요소가 됐다.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는 이러한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지난해 9월 뉴미디어·디지털 시대의 교육 혁신을 선도할 온라인 지식 공유 플랫폼 ‘런어스(LearnUs)’를 일반 대중에 공개했다. 런어스는 ‘Learning Ubiquitous square’의 약자(LearnUs)로, ‘어디에나 존재하는 학습 광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열린 지식 채널을 표방한다. 국내 고등교육기관 최초로 일반 대중에게 개방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런어스가 4월부터 중·고생에게도 문을 활짝 열고, 영어, 수학,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식 공유와 나눔이라는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는 런어스가 4월부터는 중·고생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영어 ▲수학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 소외계층의 배움 기회 확대, 지역사회의 교육 격차 해소로 중등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고생을 위한 오픈 교육 플랫폼 런어스

연세대 교육대학원이 주관하는 중·고생 대상 런어스는 교육 전문가 및 유능한 미래교사들이 기획·제작에 참여한다. 교육대학원 재학·졸업생, 일반대학원 재학생 등 다양한 강사진이 다채로운 교수법을 선보이고, 교육대학원 전공 책임교수가 콘텐츠를 검증해 강의의 질(質) 또한 기본적으로 확보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20여 개의 동영상을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좌별로 20여 개 동영상을 재미있고 쉽게 구성했다. 상업적인 사교육 기관의 내신이나 입시 위주 콘텐츠와 달리 런어스는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 가능성을 열어주는 차별화된 강의 콘텐츠이다.

특히 영어·수학의 경우 주요 개념과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내용으로 제작했다. 영어는 문법, 수능 유형별 풀이 전략, 영어 학습법 등을 담고 있다. 수학은 오(誤)개념 해결, 학교 수학 주요 개념에 대한 연결성 등 공식의 유도 과정을 설명하는 창의적 방식으로 진행한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는 다문화 가정 중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교재를 기반으로 한다. 기초 단계 문형(文型) 위주의 실용 한국어 중심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런어스는 연세대 교육대학원 재학·졸업생, 일반대학원 재학생 등 다양한 강사진이 다채로운 교수법을 선보인다.

더불어 청소년들의 ▲교양 수준 함양 ▲전문지식 습득 ▲진로탐색 및 인생설계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연세대 학과별 홍보 영상이나 우수 강의 맛보기 등 대학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

◇열린 지식 공유 플랫폼 런어스에서 450여 개의 콘텐츠 만날 수 있어

런어스 플랫폼 콘텐츠는 연세대 교수진 등 우수한 인적 자원이 축적된 교육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하고 검증해 더욱더 신뢰할 수 있다. 런어스 강좌는 크게 ▲전문과정 ▲공개과정 ▲국제과정 ▲학위과정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인문·사회 ▲경제·경영 ▲최신 기술 ▲건축·디자인 ▲건강·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반교양부터 전문지식 수준까지 아우른다. 지난 3월 기준 450여 개의 콘텐츠(3500여 개 동영상)를 만나 볼 수 있다.

연세대는 런어스를 통해 사회 교육격차 해소에도 앞장서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개념이나 이론에 대한 기초적·학문적 이해뿐만 아니라 진로·취업·직장·실생활 등 삶의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제작됐다. 전문가 노하우, 최신 학문, 실무 동향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단순 정보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인 학습 경험으로 이어지게 한다.

런어스 서포터즈 1기로 활동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이모(21)씨는 “런어스에는 인사이트를 넓혀줄 각종 시사상식부터 잃어버린 감성을 되살려줄 따뜻한 문학까지 없는 게 없다”고 전했다. 불어불문학과 이모(20)씨는 “런어스는 유튜브나 여타 인터넷 강의와 비교할 수 없는 양질(良質)의 콘텐츠를 ‘모두’에게 제공하는 획기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고등학생일 때 런어스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여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