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는 클라우드(cloud·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 이용 가능)·인공지능·융합 전공을 앞세워 에듀테크(edutech) 영역의 결실을 보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으로 진행해 구성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단국대는 최근 2년간 온·오프라인 강의시스템 구축에 30억원을 투입했다. 학기당 6000여 개에 이르는 전 강좌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e-campus에 모두 담았다.
e-campus는 출결 시스템, 표절 방지,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학습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새로 도입한 능동형 강의실(Active Learning Classroom)은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테이블 구조로 블록화 ▲좌석마다 멀티미디어 기기 설치 등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 강의실은 시범운영 결과 토론과 실험 수업에 최적화돼 있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향후 대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AI 기반 교육지원 시스템 ‘단아이(Dan.i)’
‘단아이(Dan.i)’는 키워드를 설정하면 AI(인공지능)가 분석해 요청 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120만 건의 주제어가 등록돼 있고 학사정보, 교과 및 비교과, 강의 콘텐츠, 연구, 채용정보 등을 제공해 손안의 백과사전이자 똑똑한 비서라고 호평받고 있다. 특히 ‘단아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챗봇으로 학사정보도 문의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월평균 2000여 명이 ‘단아이’에서 관심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공, 교양, 외국어, 비교과 활동, 독서, 수상 실적 등 전반적인 학생활동을 관리해주는 역량관리시스템 ‘영웅(Young熊)스토리’도 단국대만의 특성과 강점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영웅스토리’에 들어가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취·창업 이력, 진로상담 데이터를 포트폴리오로 재구성해 자신의 역량을 데이터화할 수 있고 이를 취업할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학생들이 마일리지·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디지털 문해력 키우는 다양한 학과 및 프로그램 눈길
2017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단국대는 ▲소프트웨어학과 ▲컴퓨터공학과 ▲모바일시스템공학과 ▲정보통계학과 ▲산업보안학과 등 5개 학과를 설치해 신입생 250여 명을 선발하는 등 디지털 교육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단국대는 2016년부터 이미 전 계열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文解力)을 키우기 위해 ‘코딩’ 강좌를 도입했다. 이 수업을 통해 2만2000여 명이 코딩 관련 기초를 다지는 등 수강 열기가 뜨겁다.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도 본격 궤도에 올랐다.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 창의융합 프로젝트에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 설계경진대회, 크리에이티브톤(크리에이티브+해커톤) 경진대회, 전공 맞춤형 디자인씽킹 워크숍 등 다양한 융·복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단국대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기존의 전자전기공학부(185명 선발)를 전자전기공학과 융합반도체공학으로 세분화해 개설했다. 설계 분야와 소재, 부품, 장비, 패키징까지 반도체 산업의 기술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고급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공 설립에 따라 앞으로 용인반도체특화클러스터와 판교테크노밸리 등 첨단 산업단지와의 산학 협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헬스 주관대학 선정… 의료격차 및 취업난 해소에도 노력
단국대는 국책사업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주관 대학에도 선정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인재(2만5000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졸업생의 인력 수급이 이를 따르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한 단국대는 총력을 기울여 인재 양성 생태계까지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단국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IT·문화콘텐츠(죽전캠퍼스)와 BT·외국어교육(천안캠퍼스)을 캠퍼스 특성에 맞게 이원화해서 특화시켰다. 이번 사업 수주는 기존 성과와 맞물려 더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천안캠퍼스는 의학·치의학·약학·간호학·생명과학 등 BT(Bio Technology) 분야가 클러스터를 이뤘고 단국대병원·치과병원·암센터 등 관련 임상시설도 중부권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단국대는 국가의 바이오헬스 인재 육성을 위해 관련 산업 종사자 3200여 명과 121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후 교과목과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또한 사업 운영을 컨소시엄 운영 대학 외에도 전국 대학 및 관련 분야 재직자 재교육과 일반인 교육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수도권과 지방간의 의료 격차 해소와 청년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