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실장이 전라도 손맛으로 방금 담근 총각무김치(왼쪽)와 배추포기김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온암 제공

아무리 반찬 가짓수가 많아도 김치가 떨어지면 주부들의 마음이 조급해진다. 특히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 식탁 위에 맛깔나는 김치가 빠져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막상 담그자니 손이 많이 가고, 사서 먹자니 두렵다. 부실한 재료로 비위생적으로 담근 중국산 김치가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산 김치도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저질 상품이 적지 않다.

농업회사법인 온암이 전남 장성군에 있는 옐로우푸드와 손잡고 전라도김치를 판매한다. 옐로우푸드는 ‘미향(味鄕)’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김치 전문 제조 브랜드이다. 한 번 맛본 후 재구입하는 고객이 많다.

김치의 맛은 정성에서 나온다. 지난해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전통음식 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김미경 실장이 전라도 손맛을 지닌 아주머니들과 함께 직접 손으로 담근다.

①전남 무안·영암 등에서 자란 열무로 만든 열무김치. ②아삭하고 시원한 감칠맛이 있는 총각무김치.

배추·무뿐만 아니라 고추·마늘 등 양념까지 100% 국내산 재료로 만들며, 최대한 전라도에서 자란 농산물을 사용한다. 자연에서 얻는 재료가 아니면 김치 본연의 맛을 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방부제·화학조미료·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는 3무(無) 원칙까지 지키고 있다. 간은 소금과 맹물이 아닌 새우젓과 다시마 육수로 조절하고, 감칠맛도 설탕이 아닌 배즙 등 과일즙으로 낸다. 진하고 깊은 감칠맛으로 입에 착착 감긴다.

가족과 이웃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식품 위생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시설에서 원재료부터 제조·가공·유통 등 모든 면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