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자리 잡은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로드스태프는 세계적인 명차와 슈퍼카, 이색 튜닝카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로드스태프 제공

자동차는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니다. 개인의 취향과 분위기를 드러내는 패션이자, 취미와 여가를 함께하는 동반자,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과 튜닝(tuning)을 통해 창의성을 드러내는 작품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레이스 마니아(race mania)’를 대상으로 출시되던 고성능 차량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연예인과 셀럽들이 방송을 통해 자신만의 클래식카를 공개하며 ‘올드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클래식카는 상태와 희소성에 따라 그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한다.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드스태프(Roadstaff·대표 박재오)가 슈퍼카·올드카 등을 복합문화공간에 전시해 젊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로드스태프는 자동차 판매장이자 자동차 튜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독창적인 자동차 문화를 제공하며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동차 판매·튜닝’ 감성 공유 복합공간

로드스태프는 ‘신라 천년의 수도’인 경주에 첫 둥지를 틀었다. ‘차량 간, 그리고 사람 사이의 어우러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드스태프는 경주를 거점으로 신·구(新舊)가 어우러지는 자동차 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품고 있다. 대중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성능 슈퍼카와 클래식카에 대한 인식을 바꿔 편안하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로드스태프는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세계적인 명차와 슈퍼카, 이색 튜닝카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더불어 소비자는 자신의 슈퍼카를 개성 있게 튜닝하고, 슈퍼카 튜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클래식·올드카를 복원하며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창작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로드스태프의 튜닝 작업은 전문 크루(crew)의 컨설팅을 통해 진행된다. 크루 관계자는 “로드스태프 크루는 모두 슈퍼카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차량 구매와 판매, 정비 및 디테일링,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통해 자신만의 차량을 커스터마이즈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클래식·올드카에 대한 뚜렷한 규정이 없는 만큼 로드스태프가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 및 경험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로드스태프에서는 전문 크루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슈퍼카를 개성 있게 튜닝하고, 슈퍼카 튜닝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포르쉐·페라리·포드 머스탱’ 눈이 즐거운 로드스태프

로드스태프 복합문화공간에는 포르쉐·페라리·포드 머스탱 등 하이엔드(high-end) 브랜드 차종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클래식카인 65년식 ‘포드 머스탱’은 국내 단 1대뿐이라 더욱 희소가치가 높다. 포드머스탱은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포드 모터 컴퍼니가 1964년 후반에 출시한 것으로, 대표적인 장수 모델이다. 특히 로드스태프가 보유한 65년식 포드머스탱 모델은 미국 자동차 회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자동차 모델로 꼽힌다.

로드스태프에서는 현재 출시되는 포르쉐 911의 4세대 위인 ‘포르쉐 964’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카인 포르쉐 964는 1990년대 초반 현대자동차 엘란트라 광고에서 아우토반(Autobahn·독일의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을 같이 달리던 슈퍼카로 유명하다. 포르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슈퍼카를 기계로 양산(量産)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차들은 시간이 흐르면 폐차장으로 가지만 포르쉐는 박물관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르쉐는 완성도가 뛰어나다.

로드스태프가 보유한 포르쉐 964의 헤드라이트와 뒤 라인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디자인’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실내 디자인에 적용된 직관적인 조작기 배치와 원형 다이얼이 들어간 아날로그 계기판은 ‘가장 포르쉐다운 매력’으로 꼽힌다.

포르쉐 964는 25년이 넘은 중고차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역 상승할 정도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컨디션이 좋은 일부 상위형 모델은 포르쉐 911 신차보다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또한 포르쉐 964는 슈퍼카 마니아층 사이에서 ‘커스텀하면 더욱 멋진 차’로 유명하다. 포르쉐 964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도 좋지만, 로드스태프를 통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스포츠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페라리는 1947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 생산 기업이다. 페라리는 슈퍼카 생산 업체들 중 파워트레인 기술에 있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페라리의 컬러는 대부분 레이싱이나 서킷(circuit·경주용 도로)과 관련이 있다. 1920년대 FIA(Fé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국제자동차연맹)가 메이커별로 출신 국가를 알 수 있도록 레이스카의 색상을 통일하라는 규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 중 ‘붉은 경주’를 뜻하는 특유의 빨간색 ‘로쏘 코르사(Rosso Corsa)’는 현재까지도 페라리의 상징으로 꼽힌다.

로드스태프에서 만날 수 있는 ‘페라리 458 스파이더’도 페라리 특유의 로쏘 코르사 색상을 뽐내고 있다. 페라리 458 스파이더는 페라리 V8 라인업이다. 미드십(midship·엔진이 앞뒤 차축의 중간에 있고 뒷바퀴를 굴리는 형식)임에도 라디에이터를 엔진 뒤로 돌려 사이드 쪽에 어떤 인테이크 홀(intake hole)도 뚫지 않아 긴 허리가 더욱 돋보인다. 로드스태프에서 페라리 458 스파이더의 진가를 느껴 볼 수 있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 ‘유튜브·SNS’ 활성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기, 로드스태프는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별 자체적으로 검열·선별된 정비 센터와 협력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로드스태프는 유튜브와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더욱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박재오 로드스태프 대표는 “단순히 차량의 정비와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고객이 스스로 취향을 탐구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로드스태프의 목표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