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인간에게 행복감을 선물해준다. 반려동물과 10분만 함께 놀아도 엔도르핀이 증가하며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삶의 만족도, 책임감 등은 높아지는 반면 외로움은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 정도로, 선진국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많은 국민이 반려동물과 교감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 특히 반려인과 반려동물 중심의 복지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로써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민에게 양육비 감소 등의 혜택을 주고 반려동물에게는 편의시설 확충을 비롯해 실질적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
펫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힘써야 한다. 펫산업은 지난 수십년 간 소상공인들이 일궈온 고유의 중소기업 업종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영업자의 시장 점유율은 85% 이상에서 25%로 크게 축소됐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식 처방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장사가 잘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게 중요하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한 사람씩만 더 고용해도 약 7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현재 소상공인들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펫상품 인증제와 공동브랜드 사업이 그 일환이다. 펫상품 인증제는 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로 제품에 대한 신뢰도, 안정성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제도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까지 나온 상태이며 국제공인시험인증 재단인 FITI시험연구원과 인증제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인증제가 강제성을 띠지는 않는다. 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인증제에 참여할지를 결정하면 된다. 소비자들의 신뢰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회원사들의 매출도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펫산업 인증제와 함께 추진 중인 공동브랜드 사업은 말 그대로 중소 영세업자들이 공동브랜드로 힘을 모아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동브랜드는 대기업의 브랜드파워와 자본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온라인 마켓의 저가 공략에 대응할 수 있는 자구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도 실질적인 정책으로 도움을 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