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형 승용차는 기아자동차가 77점으로 6년 연속 경형 부문 단독 1위를 유지했다. 한국GM은 76점으로 2위로 평가됐다. 양사는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였는데, 최근 초고장력 강판 비율 확대 등 안전성 강조를 통해 안정적인 신뢰를 확보했다. 최근 기아 모닝 페이스 리프트 버전이 출시되었으나, 고객의 반응이 나타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경형 승용차 제조업의 고객 만족도는 전년과 동일한 77점으로 평가되어 3년째 동일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가격 상승을 감수하고서라도 커진 차체를 통한 공간 확보, 차간 거리 센서 등 첨단 안전장치 장착, 고장력 강판 사용, 실용성 높은 신차종 출시 등을 통해 향상을 이뤄냈다. 경형 승용차 제조업을 NCSI 구성 변수별로 살펴보면, 고객 기대 수준은 기아자동차와 한국GM이 모두 3년 연속 동일한84점으로 평가됐다. 크기와 상품성에 한계가 있는 경형 승용차 특성상 기대 수준의 한계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객 인지 품질의 경우 기아자동차가 전년 대비 1점(1.3%) 하락한 75점으로, 한국GM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상위급 차량 및 소형 SUV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모닝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형 승용차는 소형 경량 차체에서 비롯되는 경제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경형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안전 관련 법규 강화로 차체 자세 제어 장치와 TPMS(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가 의무 탑재됐다. 차로 이탈 경보 장치, 초고장력 강판 비율 증가, 자동 브레이킹 등 기존 경차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강화했다. 신차를 출시할 때 내부 공간의 척도인 축거(휠베이스)를 연장하여 경형의 최대 단점인 좁은 공간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기아자동차는 경형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점이 돋보인다. 경차 기준의 한계까지 공간을 확보한 레이의 경우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을 일신했다. 첨단 안전장치인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추가되었고, MDPS 특성을 살려, 차선 이탈 보조 시스템을 장착하여 안전성 측면을 크게 강화했다. 대표 모델인 모닝의 경우 올해 5월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모닝 어반’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동급 최초로 차로 유지 보조(LFA) 장치,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장치, 운전석 통풍시트 등 기존 경차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안전 및 편의 장치들을 탑재하였다. 또한 기본 14인치 휠로 외형적 변화에도 무게를 뒀다. 단, LPi와 수동변속기 옵션을 삭제하여 고객의 선택 폭이 다소 좁아졌고, 경쟁 차량인 스파크 대비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2015년 출시한 ‘NG 스파크’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스파크’를 2018년 선보이며 고객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그릴과 전면 범퍼 디자인의 변경, 기존 모델 대비 약 20만원 인하 등으로 경제성을 강화했다. 베이직 트림의 경우 파워 윈도가 삭제되고, 자동변속기 모델에서 배터리 용량을 축소하는 등 원가 절감을 다소 과하게 추구한 모습이다. 60km 저속 주행 시 전방 충돌 위협을 감지, 제동을 보조하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을 추가, 안전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