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한 대가 주택가 인근에 세워진 ’공유 킥보드’를 피해 수차례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다. 운전자가 참다 못 해 차에서 내려 킥보드를 옮기려고 하자 경보가 울린다. 차량 운전자가 제멋대로 주차된 퀵보드를 진땀 흘려가며 피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한 횡단보도에서는 어린이가 횡단보도 중앙에 주차된 킥보드를 피해 차도로 길을 건너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 되기도 했다.
‘신문물’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에티켓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늘고 있다..공유킥보드는 어디에서나 쉽게 반납할 수 있는 특성 탓에 보행로나 아파트 입구 등 마구잡이로 방치돼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횡단보도나 대로변에 무방비로 방치된 킥보드는 언제든 차량과 부딪힐 수 있어 운전자에게 늘 경계의 대상이 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올해 5월 현재 서울에만 20여개 업체가 1만 6천여대의 고유킥보드를 운영하고있다. 지난 11월대비 두배넘게 늘어난 수치다. 공유킥보드 이용자들이 늘면서 서울시내 곳곳에 전동킥보드가 아무렇게나 세워져있어 사고위험이 늘어났지만 당국에선 마땅히 관리할 수단이 없는 상태다.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강남구, 서초구, 마포구 등 서울 도심에 위치한 자치구에는 공유킥보드 불법 주·정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전동 킥보드를 치워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한 공유 킥보드 업체 관계자는 “업체마다 주정차 관련 정책이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구청에서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 직원이 회수하러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