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구글이 자사 모바일 지도 앱인 ‘구글맵’에 공유자전거 대여 장소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자전거 이동 경로는 물론 공유 자전거 반납 구역에 자전거를 반납한 뒤 최종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길도 안내해준다.

IT(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자전거 공유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내비게이션 지원을 강화한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 맵은 그동안 자동차와 대중교통, 도보 등을 안내해왔는데 앞으로 자전거 공유 서비스 이용자를 위해 자전거 내비게이션 기능도 추가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1인용 모빌리티 위한 서비스 늘어나

자전거 내비게이션 기능은 국내에서도 네이버(네이버지도), 카카오(카카오맵)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원하는 이동 경로에서 공유 자전거를 어디에서 빌려 이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모바일 지도 앱과 공유자전거 업체 앱을 번갈아 쓰며 공유자전거 대여소 위치를 확인해야 했다.

구글은 자전거 공유 서비스와 연계해 이런 불편을 없앴다. 공유 자전거 반납 이후 이동 경로는 물론 자전거 대여 지점에 자전거가 몇 대 남아 있는지도 알려준다. 구글은 우선 미국(뉴욕·샌프란시스코 등 4곳), 영국(런던),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등 10개 도시에 이 서비스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서비스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IT업계 관계자는 “1인용 모빌리티 이용 증가에 따라 도시에서 보다 편리하게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고말했다.

코로나로 혼자서 이동할 수 있는 ‘1인용 모빌리티’ ‘마이크로모빌리티’가 각광받고 있다. 감염 우려로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신 공유 자전거 전동킥보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지하철·버스로는 가기 어려운 2~3㎞ 정도의 단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1인용 교통수단을 말한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달 시내버스 이용객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한 반면, 공유 자전거 ‘어울링’ 이용 건수는 같은 기간 104% 증가했다.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도 지난 1월과 비교해 지난달까지 20% 이상 사용량이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서울에서 운영되는 전동 킥보드는 총 1만6580대 운영. 지난해 11월(7500대) 이후 반년만에 2배로 성장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증가 추세에 맞춰 인프라·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음달부터 전국 5개 주유소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의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정비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인천·전북 전주, 울산 등 5개 주유소의 유휴공간에서 배터리 충전 시설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체 GS25는 지난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전기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