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회사 동료와 업무 협업 상황을 마인드 맵과 같은 화면으로 보면서 일을 하는 신개념 협업 도구인 영국 아요아(AYOA)가 한국에 진출했다. 아요아는 영국 오픈지니어스 사(社)가 개발한 비주얼 작업툴로, 170여 국에 2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강점은 각 업무를 세분화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유저인터페이스(UI)다. 애플, 아마존, 구글, MS, NASA 등에서도 활용할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협업 소프트웨어인 아요아 화면.

현재 기업에서 주로 쓰는 협업툴은 대화형이다. 같은 문서를 공유하며, 여러 명이 같은 문서를 수정할 수 있고, 또 채팅을 통해 의견을 교환한다. 아요아는 이런 대화형 기능은 갖추고 있으면서도 마인드 맵과 같은 나무가지 모양으로 현재 여러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를 세부적으로 나눠 보여준다. 업무를 범주화해 하나의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카테고리와 태스크를 뎁스(depth)별로 세분화해 구현하는 것이다. 한 눈에 업무의 진척 정도와 어느 지점에서 추가 리소스를 투여해야하는지 판단하기 수월한 것이다. 여기에 조만간 아요아에 화상 회의 시장 최강자로 부상한 줌(ZOOM)을 탑재해, 기업 내에서 줌 회의를 하나의 업무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 아요아는 현재 한국 파트너인 리밋리스를 통해 한국내 영업을 시작한 상황이다. 영국 오픈지니어스와 한국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리밋리스 측은 “메신저, 스마트 회의, 간트차트, 캘린더 등 협업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협업툴’이란 소프트웨어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도 추가 비용 고민없이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며 “이용자는 제공되는 3가지 시각적 뷰 형태 가운데 본인이 편한 뷰를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시각적 협력 소프트웨어 아요아가 각 업무 프로세스별로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

한글 버전을 내놓은지 두달 만에 벌써 문의 건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 펜데믹(대유행병) 탓에 더는 대면 방식의 업무를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비(非)대면 업무의 폭증을 접한 기업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는게 리밋리스의 분석이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기업의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프로젝트가 발생하고, 수평적 협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비주얼적인 화면이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는게 리밋리스측의 설명이다.

리밋리스 홍동윤 상무는 “신규 도입 문의 못지 않게 상당수 고객들은 메신저나 소셜미디어 기반의 유사 협업 제품을 쓰다가, 비대면 업무의 급증으로 한계를 느끼고 그 대안으로 문의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