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도 틱톡 금지 - 지난달 30일 인도의 한 휴대전화 사용자가 틱톡을 실행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 분쟁으로 갈등하고 있는 인도는 틱톡 등 중국산 스마트폰 앱 59개의 자국 내 사용을 최근 금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틱톡(TikTok)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미국에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현지 시각) 밝혔다.

폼페이오의 발언은 중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활동을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등으로 미·중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짧은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은 미국에서만 약 4000만명이 사용한다.

작년 9월 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10대들이 페이스북보다 틱톡을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미국인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틱톡의 인기가 더 올라갔다는 분석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소셜미디어 앱을 미국에서 사용 금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앵커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 소셜미디어 퇴출 방안을) 확실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틱톡 사용 금지령을 검토하는 명분은 국가 안보 위협이다. 틱톡 운영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 통제 아래 있어 미국 사용자의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정치적 목적을 담은 가짜 동영상이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미 육군이 전군에 틱톡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틱톡은 즉각 "중국 정부를 비롯한 그 누구와도 사용자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틱톡은 모든 데이터 센터가 중국 밖에 있어 중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틱톡은 홍콩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틱톡이 홍콩 정부에 사용자 정보를 제공할 것이란 오해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6일 각각 성명을 내고 향후 홍콩 정부와 경찰이 서비스 이용자 정보를 요청하더라도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틱톡(TikTok)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에 음악과 각종 효과를 쉽게 삽입해 공유할 수 있게 한 앱이다. 중국 소셜미디어로는 최초로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지난 4월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억회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