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국에 배부된 공적 마스크의 실시간 재고 현황이 10일 오후 7시부터 공개된다. 약국마다 입고 시각이 달라 발생하는 혼란을 덜고 포털 사이트나 앱(APP)을 통해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국민들이 공적 마스크 구매를 위해 판매처를 찾아다니거나 장시간 줄을 서서 대기하는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의 마스크 재고 현황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실시간 집계돼 공개된다. 우체국은 오는 11일부터 관련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시스템 연동 문제로 정보 제공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공적 마스크 데이터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공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판매처와 판매현황 등의 데이터를 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면, 정보화진흥원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약국 주소 결합 등으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이후 데이터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인 개방형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제공된다.
마스크 재고 관련 정보는 정부 제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웹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마스크 스캐너' ‘마스크 알리미' 등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재고는 ‘100개 이상 남음' ‘50개 남음' ‘매진' 등 구간별로 숫자나 색깔 등으로 구분해 표시된다. 가령 마스크가 100개 이상 남아있으면 ‘녹색', 매진이면 ‘적색'으로 표시되는 식이다. 재고 현황은 5~10분마다 업데이트 된다.
전국 약사들은 약국별 재고 현황을 일일이 ‘마스크 중복 구매 확인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손님이 몰리는 시각에 실시간 집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과기부 관계자는 "마스크를 판매할 때마다 주민번호등록 등 구매자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고 현황 데이터를 입력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오는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안정화 작업을 거쳐 재고 파악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