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인플루엔자)에 이어 바이러스성 폐렴이 유행하면서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추운 겨울철은 건조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건강이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는 전염성 높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낮은 온도뿐 아니라 흡연과 과음, 미세 먼지·스트레스 등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번 겨울 여러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킬 면역력에 자신이 없다면 클로렐라에 주목해 보자.
◇콩보다 단백질 풍부한 클로렐라
클로렐라는 담수에 서식하는 미세 단세포 식물이다. 단백질과 엽록소가 풍부해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클로렐라가 함유한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물 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필수 성분이자 3대 영양소다. 근육이나 내장, 뼈와 피부 등의 세포를 구성해 신체를 성장시키고 생명을 유지하는 게 단백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만약 몸속에 단백질이 부족하다면 면역 세포 수를 빠르게 늘리지 못해 세균과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진다.
클로렐라에는 단백질이 콩보다 많이 함유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의 식량으로 연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클로렐라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했다.
◇중금속 배출·항산화 효과도
클로렐라가 짙은 녹색을 띠는 이유는 엽록소 때문이다. 클로렐라는 대표적인 엽록소 식품으로 알려진 시금치보다 15배 이상 많은 엽록소를 함유해'지구 상에서 가장 엽록소가 풍부한 식물'로 꼽힌다. 엽록소는 카드뮴·납·수은 등 중금속과 다이옥신 등 각종 유해 물질이 소화기관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체외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촉진한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와 한국임상시험센터 연구팀이 클로렐라를 먹인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관찰한 결과, 클로렐라를 먹인 쥐의 몸속에서 다이옥신·카드뮴 성분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렐라로는 항(抗)산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항산화란 우리 몸에서 과다하게 생성된 활성 산소를 제거하거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을 뜻한다. 활성산소는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세포 재생을 방해해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클로렐라는 다양한 비타민과 엽록소, 루테인 등 항산화 물질을 포함해 건강한 신체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클로렐라에 함유된 성장인자(CGF)는 ▲성장 촉진 ▲면역력 및 항균력 강화 ▲세포 재생 등의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