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공항

한국인의 휴가가 1년에 5.4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도 안되는 셈이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18일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휴가를 쓴 사람의 평균 휴가 일수는 5.4일이었다.

이는 직전 조사치인 2016년의 5.9일보다 0.4일 단축된 것이다. 단 공휴일은 휴가 일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평균 휴가일수는 '5일 미만'이 53.7%로 가장 많았다. 5~9일은 33.0%, 10~19일은 12.3%였다. 20일 이상 휴가를 썼다는 비율은 1.1%였다. 휴가는 남성이 5.4일로 여성(5.3일)보다 0.1일 더 많이 사용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81.9%로 가장 높고 40대(80.6%), 20대(74.7%), 50대(71.0%) 순이었다.

만 15세 이상 국민들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3시간, 휴일 5.3시간으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 각각 12분, 18분 늘었지만 희망하는 평균 여가시간(평일 4.0시간, 휴일 6.2시간)에는 미치지 못했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이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1.2시간으로 1년 전보다 2.1시간 줄었다.

월평균 근로시간 중 초과근무는 9.5시간이었다. 1년 전보다는 0.6시간 감소했다.

취업자의 지난해 1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41.5시간으로 1년 전보다 1.3시간 줄었다. 남성이 43.9시간으로 여성(38.3시간)보다 더 많이 일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 남성은 일주일에 평균 44.8시간, 여성은 39.0시간 일했다.

맞벌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 남편의 근로 시간은 45.1시간으로 따로 사는 경우(43.3시간)보다 길었다.

반면 아내의 경우 부부가 함께 살 때의 근로 시간이 38.9시간으로 동거하지 않을 때(39.1시간)보다 짧았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41.3시간으로,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구(45.1시간)보다 3.8시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연간 근로 시간은 감소 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긴 편에 속했다.

임금 근로자의 연간 근로 시간은 지난해 기준 1967시간이었다. 독일 1305시간, 일본 1706시간, 캐나다 1721시간, 미국 1792시간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