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환경이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해 113조원을 기록해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의 백화점, 대형 매장, 편의점, 전통시장 등은 지지부진하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방안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갤러리, 테마파크 등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쇼핑과 놀이를 접목해 고객을 끌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차별화 전략이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시장이 전국에 1450여 곳이 있다. 전통시장도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단점은 고치고 장점을 살려야 한다.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의 단점으로 상인들의 불친절, 위생·청결 문제, 신용카드 사용 거절, 가격 미표시 등을 지적한다. 젊은 사람들은 가격 물어보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가격표시제를 적극 권장한 결과, 올해 100여 시장에서 가격표시제를 시행했다.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가성비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가격표시제가 고객 신뢰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장점도 적극 수용해 스마트 주문, 쇼핑 대행, 배송 시스템 다양화 등 고객 편의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공단은 '1공공기관 1시장 찾기' 캠페인을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소상인들을 응원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장점이 많다. 대형 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신선한 농산물과 과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전통시장은 지방에 따라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풍긴다. 이런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켜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