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헌만통증의학과의 서수지 부원장, 서헌만 대표원장, 서소운 원장, 김한겸 청주지웰신경외과 원장.

사람은 살면서 여러 통증을 경험한다. 척추와 등, 턱관절 등 발생 부위도 다양하고 원인도 제각각이다. 오랫동안 낫지 않은 만성질환이나 뇌·척수·말초 신경질환은 몇 가지 원인이 복합된 경우가 많다.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통증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여러 가지 진단 검사를 받고 원인이 신경에 있는지, 근육·인대·연골 같은 조직에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각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만성 통증 벗어나려면 원인 파악부터

만성 통증은 6개월 이상 증세가 이어지고 불면증과 식욕 저하 등을 동반한다. 그중에서도 삼차신경통, 안면마비, 이명, 돌발성 난청,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신경질환은 만성화하면 광범위한 신경 조직의 변성이나 자율신경 변화, 병변 주위 조직(근육·건·인대·연골)의 변성 현상이 나타난다. 치료도 쉽지 않다.

만성 통증을 치료할 때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운 병변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만성 통증 질환은 조직 변성이 심하고 병변이 신체 여러 부위에 퍼져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여러 부위에 발생한 척추관협착증은 다양한 병변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통증, 하지방사통, 저림증이 지속하지만 MRI 검사로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진단·시술 능력이 뛰어난 의사를 만나야 하는 이유다.

만성 통증 질환 치료 시에는 일반적으로 통증 부위에 주사를 놓거나 인대 강화를 위한 증식 치료를 하는 등 한 가지 방법만 사용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는 목·허리 디스크로 인한 급·만성 통증이나 등(흉추) 통증, 척추협착증 등을 제대로 치료하기 어렵다. 다양한 방법을 동시에 적용해야 한다. 또 수술적·비(非)수술적 시술법,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신경차단술 등 기존 방식으로는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0.3㎜ MTS needle(엠티에스 니들)' 치료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0.3㎜의 가는 주삿바늘로 통증 치료

서헌만통증의학과의 서헌만 대표원장은 MTS needle과 가이드를 활용해 다양한 통증 질환과 뇌·신경 질환을 치료한다. 프롤로테라피와 근육 내 자극술, 신경 차단술 등 이미 개발된 수술·비수술 치료법을 함께 적용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최근에는 'Sirh's needle 과 guide를 이용한 세계통증치료의 길잡이'라는 책을 출간해 난치성 환자 치료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0.3㎜ 내외의 MTS 주삿바늘을 이용한 치료법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경을 주삿바늘로 자극한다. 기존 방식과 달리 병든 조직을 제거하지 않고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원장의 설명이다. 스테로이드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소량의 마취제와 다양한 약물을 이용해 정상 상태로 회복시킨다는 장점도 있다. 바늘 굵기가 0.3㎜ 정도로 아주 가늘어 시술 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적다. 주삿바늘 입구에는 특수 제작한 마개가 달렸다. 이 마개 덕분에 바늘을 치료 부위에 장시간 꽂아도 감염 가능성이 작다. 신경, 혈관, 기타 조직의 손상이나 출혈 위험이 낮고 원인 병변을 되돌리는 자연 치유 방식이므로 재발도 적은 편이다.

최근 서헌만·서소운·서수지 원장이 공동집필한 'Sirh's needle 과 guide를 이용한 세계통증치료의 길잡이'.

◇이명·어지럼증·삼차신경통 치료에 도움

MTS needle은 이명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명의 원인은 다양하다. 장시간 소음에 노출됐을 때, 이독성 약물을 오래 복용했을 경우 등에 이명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발병 3~4개월 이내에 발견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MTS needle을 이용하면 신경재생치료, 인대·건 강화치료, 근육 내 자극술 등을 함께 시술할 수 있다. 뇌신경과 중추신경, 말초신경 등을 자극해 효과가 좋다.

발병 원인이 복잡한 어지럼증과 삼차신경통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삼차신경통 원인에는 뇌혈관이 삼차신경을 누르거나 대상포진이 얼굴에 발생했을 때 등 여러 경우가 있다. 약물 복용이나 신경차단술, 미세혈관감압술 등을 이용한 치료법이 있지만, 언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경우에도 MTS needle을 이용해 뇌신경과 중추신경, 말초신경을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신경통으로 악화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이 역시 MTS needle을 이용한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