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9월 1일부터 국내 공항의 일반석 카운터 전체를 셀프 체크인(모바일·웹 및 공항 키오스크) 전용 수하물 위탁(백드롭·Bag Drop) 카운터로 전환한다.
대한항공의 이번 개편은 셀프 체크인 이용자 급증에 따라 승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모바일·웹 또는 키오스크를 통한 셀프 체크인을 이용하면 선호하는 좌석도 미리 선택할 수 있으며, 체크인을 위해 장시간 줄을 설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사람과 대면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서비스는 항공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현재 미국 애틀랜타를 비롯해 파리,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허브 공항을 취항하는 대형 항공사들은 셀프 체크인을 전면 시행하고, 전용 수하물 위탁 카운터를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항에 키오스크가 처음 설치될 무렵에는 중장년층이 셀프 체크인을 기피하는 현상도 있었지만 이내 새로운 방식에 적응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올해 일반석 승객의 셀프 체크인 이용률은 성수기인 8월 기준 70%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용 수하물 위탁 카운터 부족 현상이 발생, 셀프 체크인 승객들이 성수기 또는 혼잡 시간에 수하물 위탁을 위해 장시간 동안 대기열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대한항공의 이번 개편은 취항하는 국내 모든 공항이 대상이다. 김포공항 국내·국제선의 경우 이미 지난 8월 13일부로 전환을 마쳤다. 인천공항 2 터미널은 9월 1일부터 바뀐다.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현행대로 미국행 전용 카운터를 이용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키오스크 체크인 시 승객이 직접 좌석 배정과 함께 수하물도 등록하는 '셀프 태깅' 서비스도 연내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승객당 수속 시간이 30%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승객은 키오스크에서 출력되는 수하물 표를 자신의 수하물에 붙여 공항에 마련된 '셀프 백드롭' 카운터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