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한 도시의 다리 난간에서 키스를 나누던 30대 커플이 약 15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미러 등 외신은 6일(현지 시각) 페루 24시간 뉴스전문 채널 카날 엔(Canal N) 등 지역 언론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헥터 비달(36)과 메이베스 에스피노자(34) 커플은 3일 새벽 페루 남부 쿠스코의 베들레헴 다리에서 키스를 하다가 난간 아래로 떨어졌다. 이 모습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헥터와 키스하던 메이베스는 난간에 올라앉아 다리로 헥터의 허리를 감싼다. 그 순간 균형을 잃은 메이베스가 뒤로 넘어지면서 다리 밑으로 추락했다. 메이베스가 다리로 감싸고 있던 헥터도 함께 떨어졌다.
두 사람은 사고 당시에는 살아있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후 결국 사망했다.
카날 엔은 "3일 새벽 1시가 조금 지나 두 사람은 근처에 있는 나이트클럽을 떠난 뒤 키스하기 위해 다리 위에 멈췄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관광 가이드로 일하기 위해 쿠스코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스코는 페루의 유명 관광지인 마추픽추를 찾으려는 관광객들이 거쳐 가는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