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하는 한국 조은비-문나윤

세계 수영동호인들의 축제장인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5일 개막하는 가운데 앞서 치러진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84개국 6000여 명(선수 4032명)이 참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10여 개의 동호회에서 10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앞서 지난 달 12일 개막해 28일 폐막한 선수권대회는 194개국에서 7500여 명(선수 2537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의해 같은 해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대회이지만 두 대회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선수권대회는 그야말로 엘리트 선수들의 대회다. 해당 종목별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 겨루는 반면, 마스터즈대회는 각국 수영 동호인들이 경기를 하면서 친선과 화합을 도모하는 일종의 축제 성격의 대회다.

광주에서 열린 선수권대회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이런 본질적 차이 때문에 대회 참가자격과 운영에서도 많은 차이가 따른다.

우선 참가자격에서 선수권대회는 회원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지만 마스터즈대회는 25세 이상 동호인(수구는 30세 이상)으로 국제수영연맹 회원국 동호회원이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선수권은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수영,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종목 76개 세부종목으로 치러진 반면, 마스터즈대회에서는 하이다이빙이 제외된 5개 종목 59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시간은 선수권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였으나, 마스터즈는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종료된다.

마스터즈대회는 경기장 출입도 선수권대회에 비해 훨씬 자유롭다.

우선 선수권대회는 관람료를 받았지만 마스터즈는 무료다. 보안검색을 하지 않고 반입물품도 제한이 없다. 선수권대회에서 차량을 통제했던 남부대 측면 출입구를 마스터즈대회에서는 개방한다. 다만 정문은 계속 통제할 방침이다.

선수촌 운영도 달라진다. 선수권대회에서는 선수, 임원은 이용료가 무료였지만 마스터즈대회에서는 호텔형식으로 운영해 1인1박 기준으로 8만~19만2000원의 사용료를 받는다. 여기에는 2만원 상당의 뷔페식 조식이 포함됐다.

선수촌 식당 또한 마스터즈대회에서는 6000원~2만원 가격의 단품메뉴 26종이 판매된다. 주류도 제공한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마스터즈대회는 말 그대로 동호인들의 축제이기 때문에 통제나 물품 제한 등이 까다롭지 않다"며 "많은 수의 인원이 광주를 방문하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