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2세대 안내 로봇 '에어스타'가 하계 성수기가 시작되는 오는 2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에어스타는 지난해 인천공항이 시범 도입했던 1세대 로봇보다 기능이 향상돼 공항 이용객들이 체크인 카운터 등 자신이 가려는 곳을 찾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스타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공항 안내 로봇이다.
인천공항은 "인천공항 안내용 로봇 에어스타를 1터미널에 8대, 2터미널에 6대 투입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여행객들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는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바코드 인식 등을 통해 공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에어스타는 보안 검색 절차와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안내 같은 기본적인 안내 기능은 물론, 공항 이용객이 놓고 가는 반입 금지 물품을 회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터미널 보안 구역 내 면세점의 위치와 탑승 게이트 위치도 안내해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안내 기능 이외에도 에어스타에는 탑재된 카메라로 여행객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하여 이메일, 문자 등으로 전송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비스를 실시하는 에어스타는 중소기업인 푸른기술과 대기업인 LG CNS 컨소시엄이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 9월부터 제작했다. 푸른기술은 로봇의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LG CNS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에어스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CNS 관계자는 "에어스타는 LG전자의 자율주행, AI(인공지능) 기술과 LG CNS의 로봇 플랫폼 기반 관제 기술 등 LG 계열사의 기술이 함께 투입돼 만들어진 성과물"이라며 "앞으로 다른 해외 공항에도 수출하고, 다른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로봇을 개발하는 등 로봇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 에어스타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식률이 약 85%로 1세대 로봇(약 50%)보다 높아졌고, 복잡한 터미널 내에서 사람·사물을 탐지해 알아서 피해 가는 자율주행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에어스타' 도입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고 즐겁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