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얻은 분석 결과로 미세먼지 대응책 수립에 힘을 보탠다.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 경과와 향후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작년 9월 선언한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 발표다.
KT 측은 “서울과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며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m 이내에 위치해 실질적인 공기질 측정에 적합하다. 정부의 세분화된 미세먼지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지하철 역에도 관측망을 구축해 실제 사람이 흡입하는 미세먼지 양과 흡사한 데이터를 얻었다.
KT는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도 공개했다.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전송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같은 항목도 진단한다.
KT 측은 “공기청정기, 인공강우 드론과 연동해 미세먼지 저감활동도 가능하다”며 “이를 분석하기 위한 관제 센터를 경기도 과천에 설치했으며 장애가 발생할 경우 전국에 구축된 네트워크 운영 체계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KT가 미세먼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간·높이·실내환경·강수 여부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차이도 확인됐다. 예를 들어 4월 6일 서울시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1~5시는 ‘매우 나쁨’이었지만 이 시간대 전후로는 ‘보통’·’나쁨’ 수준이었다.
또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환기를 실시한 일부 학교의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외에 비해 평균 60%까지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비가 올 경우 실제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것도 확인됐다. KT 측의 4월 분석 자료를 보면 비가 10mm 이상 올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70%까지 감소했다.
이러한 미세먼지 측정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도 올해 개발해 선보인다. 앱을 사용하면 검색 지역의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 측은 “이런 각종 환경 변수들을 종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하면 보다 의미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세부적인 데이터가 미세먼지 대응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미세먼지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데이터를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에 적극 공유하여 미세먼지 대응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