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마지막 80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폐막일인 18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결승전. 미국(세계 랭킹 2위)은 캐나다(세계 1위)를 연장전 끝에 2대1로 누르고 2010 밴쿠버, 2014 소치 패럴림픽에 이어 3연속 우승을 일궜다. 작년 4월 강릉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때 캐나다에 당했던 패배(1대4)를 설욕했다.

미국은 1피리어드(15분) 종료 2분54초 전 캐나다의 빌리 브리지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 3피리어드 후반까지 끌려갔다. 미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모험을 걸었다.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골리(골키퍼) 스티브 캐시를 빼고 공격수를 한 명 더 투입하는 '엠프티 넷(empty net)' 작전을 펼쳤다. 곧바로 역습을 당해 빈 골대를 향하던 캐나다의 샷이 왼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위기를 맞은 미국은 종료 38초 전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데클란 파머(21)가 문전에서 흘러나오는 퍽을 잡아 치고 들어간 다음 골 네트를 흔들어 1―1을 만들었다. 파머는 연장에서도 3분30초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들이 18일 캐나다와의 평창 패럴림픽 결승전에서 극적인 연장전 승리를 거둔 후 빙판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미국은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패럴림픽 3연패(連覇)를 달성했다.

그는 15세였던 2012년 미국 대표선수로 뽑혔고, 2014 소치 패럴림픽 금메달 멤버로 뛰었다. 두 다리의 무릎 부위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지만 한 살 때부터 의족을 착용하고 걷는 법을 배웠다. 다섯 살 때 썰매 하키에 입문했다.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다.

미국은 평창 패럴림픽 종합 우승(금 13·은 15·동 8)을 달성했다. 1992 알베르빌 대회 이후 2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NPA(패럴림픽 중립선수·러시아)가 2위(금 8·은 10·동 6), 캐나다(금 8·은 4·동 16)가 3위로 뒤를 이었다.

프랑스의 마리 보셰(금 4)와 슬로바키아의 헨리에타 파르카소바(금 4·은 1)는 대회 공동 최다관왕에 올랐다. 보셰는 18일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입식 1·2차 레이스 합계 1분55초46으로 우승했다. 알파인스키 여자 시각장애 부문 5개 종목 석권을 노렸던 파르카소바는 마지막 날 회전 2위로 전관왕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