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그 타개책으로 청년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난 7일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 12만 개의 법인이 창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의 가장 큰 장애물은 '경영 노하우'와 '자금'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회생활 경력이 짧다 보니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청년 창업 상담, 자금 지원 등을 대폭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 청년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이다. 지난해 1200억원 정도였던 예산이 올해 1300억원 수준으로 10% 가까이 늘었다. 대상은 만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와 창업 3년 미만 기업이다. 1억원을 연 2%(고정금리) 조건으로 최대 6년(거치 3년 포함)까지 빌릴 수 있다.
신청자 모두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단이 신청자를 대상으로 교육·컨설팅, 사업계획서 평가 등을 통해 융자 대상을 결정한다. 처음에는 서류 작성이 까다로울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진흥공단 웹페이지(http://hp.sbc.or.kr )에 접속해 신청 요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신청 요건을 확인하면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 본부에 방문해 상담하고, 홈페이지에서 정책자금 융자 신청서 등을 다운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도 청년 창업자를 위한 맞춤형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창업자가 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고, 그 보증서를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형식이다. 대출 금리는 보증 비율과 신청자의 신용등급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청년 창업자에 대해서는 90% 이상 보증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기술보증기금의 '청년창업기업 우대 프로그램'은 창업 후 5년 이내 기업 중 경영주가 만 17~39세인 기술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1년간 3억원까지 빌려주는데 보증 기간은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보증료율은 연 0.3% 수준이다.
신용보증기금의 '2030스타트업 보증'은 창업주 나이가 만 17~39세 이하이면서,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단, 최근 1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고급 기술 창업,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모바일·인터넷·플랫폼 등 3가지 중에서 나와야 한다. 대출 한도는 15억원으로, 보증료율은 연 0.7%(고급 기술 분야는 연 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