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는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이 195억원으로 2년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2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9% 증가했다.

일진디스플레이 공장 전경

일진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용 터치스크린패널과 LED조명의 광원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터치사업에 힘입어 2013년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태블릿 시장 침체와 OLED 기반 터치방식에 밀려 2015~2016년 적자를 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적자 탈피를 위해 자산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축소와 신기술인 스마트폰용 부품 ‘포스터치’를 개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터치스크린 기술 기반인 포스터치는 2017년 삼성전자 주력모델인 갤럭시 S8에 공급되고 있다.

포스터치는 단순 터치 인식기능을 넘어 터치하는 힘의 정도를 감지하는 부품이다. 바깥에 돌출된 기존 홈버튼을 포스터치 기능으로 숨길 수 있기 때문에 베젤(디스플레이의 테두리 부분)을 줄이고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구현할 수 있다. 포스터치가 탑재된 스마트폰 화면 하단을 누르면 홈버튼 기능이 활성화된다.

또 사파이어사업부도 잉곳 생산효율 향상과 수율 개선 등 원가절감 노력으로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박제승 일진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터치패널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터치 관련기술을 모두 내재화했기 때문에 신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포스터치 개발도 가능했다”며 “OLED용 터치를 축으로 전장, 가전, 노트PC, 대형 디스플레이용 터치 등 신제품 개발로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