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06년 성관계를 맺고 이에 침묵하는 대가로 2016년 대선 직전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보도된 전직 포르노 배우가 방송 토크쇼에 나와 알쏭달쏭한 인터뷰를 했다. 스테파니 클리퍼드(39)는 1월 30일(현지 시각) 미 ABC 방송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깜짝 출연했다. 클리퍼드는 즉답을 피하며 이리저리 말을 돌렸다. 진행자 키멜이 "성관계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느냐"고 묻자 그는 "내가요?"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그러한 합의가 없었다면, 그 사실은 인정할 수 있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당신 무척 똑똑하네요"라고 말을 돌렸다.

스테파니 클리퍼드(왼쪽)가‘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방송 출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돈 받은 사실 등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스트립 공연을 열면서 '모두에게 승리(trump)한 포르노 스타' '13만달러짜리 포르노 스타'라는 문구를 내걸었다고 한다. 변호사 캐스린 카힐은 "클리퍼드가 합의를 이런 식으로 깬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소송을 걸 수 없다"며 "합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