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운영하는 '산학연 네트워크 포럼'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모리스 역삼에서 2017년 연차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주제는 '더 빨라진 혁신, 더 대담한 전략'이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아모리스 역삼’에서 열린 산학연 네트워크 포럼의 2017년 연차대회 모습. 포럼에서는 ‘더 빨라진 혁신, 더 대담한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정책 어젠다가 발표됐다.

산학연 네트워크 포럼은 산업계·학계·연구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개방 소통형 산업기술정책 싱크탱크다. 2014년 창립돼 매년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정책 화두를 제시했다. 2014년에는 '혁신의 창조적 파괴', 2015년에는 '산업기술로 일자리를', 작년엔 '디지털 경제'를 정책 화두로 던졌다. 대표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맡고 있다. 이날 연차대회에는 산·학·연·관 리더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과 사람'을 주제로 유웅환 카이스트 교수가 기조 강연을 했고, 포럼 6개 분과 위원장이 올해 정책 어젠다를 발표했다. 이후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올해 선정된 정책 어젠다는 6개 분과별로 2개씩 총 12개가 꼽혔다. 더 빨라진 혁신, 더 대담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사람 중심 경제 발전 달성을 위한 산업기술을 혁신하는 전략이 골자다.

인력양성분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의 대이동과 미래 인재의 길'이라는 소주제로 ▲커넥티드 산업을 대비해 인력 수요 예측과 교육을 혁신 ▲일자리 대이동에 대비한 직무전환 및 핵심 기반기술 인력 양성을 어젠다로 선정했다. 지역혁신분과는 '지역산업의 혁신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지역의 스마트 특성화 거점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소싱) 활용 전략을 어젠다로 꼽았다. 기술혁신분과는 '연구기관 협업을 통한 산업기술 혁신'을 위해 ▲공공간 융합·협업 체제로의 전환 ▲효율적 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성장분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혁신과 시장의 연결'이라는 주제를 위해 ▲혁신주체의 다양화 ▲기민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고, 국제협력분과는 '더 빠른 혁신과 넓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술협력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 ▲신흥시장 기술 협력과 산업·에너지 ODA(공적개발원조) 강화를 어젠다로 선정했다. 기술정책분과는 '더불어 성장'을 위해서 ▲일자리와 혁신성장을 위한 산업기술 전략 ▲신산업기술 R&D체계 설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포럼에서 선정된 정책 어젠다가 새로운 산업기술정책 방향 설정에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