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당뇨병은 이제 국내에서 흔한 질병이 됐다. 실제로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300만명에 달한다. 그런데 앞으로 젊은 당뇨 환자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2030년에는 500만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뇨 환자는 급격히 늘어가는데 반해 환자들의 건강관리 실태는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이 3개월에 한 번 정도 병원에 방문해 약을 처방받는 것을 건강관리의 전부라고 여긴다.
당뇨 합병증 방지를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당뇨 환자들이 식이요법에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다. 환자 홀로 영양 공부를 하고 요리법을 찾아 식재료를 직접 구해 조리하기에는 긴 시간과 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 스스로 당뇨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해도 일상 식단에 가까운 맛을 구현하며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이는 많은 사람이 식이요법을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닥터키친, 임상연구 통해 당뇨 환자 맞춤 식단 제공해
획기적인 방법으로 당뇨 환자들이 겪는 식이요법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음식 배송 서비스 업체가 등장했다. '당뇨 환자도 맛있게 먹을 권리가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당뇨 환자의 건강을 위한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닥터키친이 바로 그것이다.
닥터키친의 가장 큰 특징은 병원을 비롯한 전문 헬스케어 기관들과의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식단을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 이는 기존 업체들이 제공했던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실제로 닥터키친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가톨릭대학교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임상연구 등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진행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닥터키친 당뇨 식단을 먹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와 일반 당뇨 식단을 먹은 환자보다 혈당 관리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아직 연구 결과가 논문을 통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식단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를 검증 받았다.
◇'맛있는 당뇨식'을 반조리 형태로 배송
일반적으로 당뇨식은 맛없는 저염식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닥터키친은 '맛있는 당뇨식'이라는 테마로 5성급 호텔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레시피를 개발하며 국내외 대체 식재료를 발굴해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닥터키친은 당뇨 환자가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당뇨 라면, 당뇨 햄버거, 당뇨 커피믹스 등 당뇨 환자들에게는 금기시되던 메뉴를 선보이며 획기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환자의 집 앞까지 맞춤 식단이 배송되는 서비스를 제공해 간편성을 높였다. 특히 식단은 반조리 형태로 배송되는데, 이는 환자가 음식을 직접 조리하며 자연스레 식이요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다.
한편, 닥터키친은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1만명의 당뇨(2형 당뇨, 임신성 당뇨, 1형 당뇨) 환자들이 식단 및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빠른 반향을 보이고 있다. 닥터키친 관계자는 "당뇨 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는 매우 체계적으로 발달해 있지만, 유독 식이요법은 개인의 책임과 노력에 맡기고 있다. 식이요법도 전문성을 갖춘 누군가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닥터키친이 당뇨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