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이냐, 여성의원이냐, 제3의 인물이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 전까지는 내각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가 늦어지면서 보건복지부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이 늘고 있다.
30일 보건복지·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김용익 전(前) 민주연구원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 가장 유력했으나, 최근에는 여성 현역의원 및 보건복지 분야 학자 등 여럿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에 따라 남인순 등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장관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구병)은 2012년 비례 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16년 20대 국회에서는 서울 송파병 지역에 출마,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자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상희(경기 부천시 소사구), 전현희(서울 강남을), 전혜숙(서울 광진구갑) 등 다른 더불어 민주당 여성의원들도 주목받고 있다. 김상희 의원과 전혜숙 의원은 약사출신, 전현희 의원은 치과의사이자 변호사 출신이다.
김상희 의원은 지난해부터 국회 민생경제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고, 전현희 의원은 지난해부터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혜숙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성의원 외에도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성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단장 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한때 양승조 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양봉민 서울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도 후보자로 거론됐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많지만, 여전히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국회의원 재임기간 중 진주의료원 폐업 단식 농성, 메르스 피해에 관한 의료기관 보상책 마련, 신생아 집중치료실 수가 개선, 전공의특별법과 장애인건강보건법 제정 및 통과 등을 이끌어냈다.
정부 부처 한 관계자는 “여전히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을 가장 유력한 인물로 보고 있다”며 “내각 인선이 늦어져 보건의료정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세부 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 부처 관계자는 “초기에는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이 가장 유력한 장관 후보로 떠올랐으나, 최근에는 남인순 의원이 장관 후보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