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이 한 명을 22세까지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3억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젊은 부부 사이에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저출산이 큰 사회적 문제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아이가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least threatened)’ 10위에 든다는, 일견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낳았다.
민간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세계 아동의 날(6월1일)을 맞아, 172개국 아동들의 실태를 조사해 아이가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와, 가장 위험한 나라(most threatened)’를 발표했다.
이 같은 외견상 ‘불일치’는 ‘세이브 더 칠드런’의 아동 순위가 아동의 기본적인 복지에 초점이 맞춰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보고서는 5세 이하 아동의 사망률과 영양 실태, 아동노동, 조혼, 진학률, 청소년 출산, 내전·분쟁으로 인한 이주, 아동 살인과 같이 아이들의 ‘잃어버린 성장기’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약 7억 명의 아이들이 아동기를 제대로 못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아동의 전반적인 영양 상태와 교육 정도, 영아의 생존율 등만을 따진 이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은 ‘아이가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 10위에 뽑힌 것이다.
한국은 ▲영아 사망률 3.4% ▲영양실조 2.5% ▲교육 받지 못한 비율 3.4% ▲아동노동률 (관련 자료 없음) ▲조혼 0.4% ▲미성년자 출산 1.6% ▲분쟁으로 인한 이주 0% ▲아동 살인 율 0.9%로, 총 1000점에서 978점을 받았다. 이는 미국(36위)보다도 높은 점수다.
◇아이가 살기 가장 좋은 나라
◇아이가 살기에 가장 위험한 나라
*1~10위 모두 아프리카 대륙 소재 국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