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을 살해한 러시아의 한 여성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조현병’ 진단을 받고 감옥 대신 정신병원으로 향했다.
3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 사는 타마라 삼소노바(69)는 약 20년 동안 12명을 살해했다. 그녀는 남편, 시어머니, 옆집 여자, 단짝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미트로바 거리 인근에 위치한 호수에서 목이 잘린 시신이 발견되면서 마침내 삼소노바의 살인 행각이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은 한밤중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가는 그녀의 모습을 CCTV에서 확인하고 그녀를 체포했다.
경찰은 그녀의 집을 수색하다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로 기록된 일기장을 발견했다.
‘집주인이 짜증나게 해서 화장실에서 토막을 냈다. 그리고 봉지에 담아 동네 어딘가에 버렸다’
‘수면제 50알을 곱게 빻아 샐러드 위에 뿌린 뒤 친구에게 주었다. 친구가 잠든 사이 작은 톱으로 시신을 토막 냈다. 그리고 머리를 냄비에 담아 한번 끓이고 길거리에 버렸다.’
그녀는 일기장에 희생자의 정보, 살인 과정 내용 등을 자세히 기록했다. 실제로 그녀는 친구를 일기장에 언급한 수법으로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먹고, 남은 일부를 호수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녀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난 아마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될 거다” “난 곧 유명해질 거야” 등의 말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녀는 지난 2015년 법정 출석 당시 기자들에게 “나는 범죄자에요”라고 말하며 손 키스를 날리기까지 했다.
삼소노바는 연쇄 살인, 시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조현병’을 앓고 있어 교도소에 갇히는 대신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