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인구 세계 4위(2억5220만명), 영토 면적 세계 15위(190만㎢)의 대표적인 자원 부국(富國)이다. 동남아시아 외환 위기 직후 954억달러(1998년)로 떨어졌던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2012년 9179억달러로 10배 수준으로 늘었다. 세계 16위 규모다.

인도네시아 경기 회복의 일등공신은 조코 위도도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문민(文民) 대통령인 그는 2014년 취임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외국인 투자 유치로 대표되는 '조코노믹스(Jokonomics)'를 추진해왔다. 2015~2016년 발표한 '경제 부양 정책 패키지'만 13개에 달한다. 관료주의 타파를 위해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세계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재무장관에 임명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개혁파 인사로 내각을 꾸렸다. 이 밖에도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 6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를 연초 7.5%에서 4.75%로 내렸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에 따르면 조코위 취임 이후 인도네시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013년 270조 루피아(약 23조원)에서 397조 루피아(약 34조원)로 47%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000여개에 달한다. 인구가 태국·베트남·필리핀을 합한 것과 비슷할 정도로 시장이 크고, 인건비도 저렴해 내수 시장이 좁은 한국 기업에 '동남아시아의 마지막 엘도라도(황금의 땅)'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