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은 마치 수백만 백인들의 행진 같다"
배우 크리스 록

"오늘 밤 '최고'의, 그리고 '가장 하얀' 영화적 성과들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가장 빛난다'는 의미고요"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읽는 키워드 중 하나는 '블랙(Black)'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 2년 연속 흑인 수상자는 커녕 후보자조차 내지 않았다. 이에 많은 흑인 배우들과 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보이콧을 선언했고 시상식은 #OscarsSoWhite 라는 해시태그를 단 채 진행됐다. 이런 분위기에 위기감을 느낀 탓인지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어느 해보다 흑인 배우와 감독, 영화인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올해 아카데미에 이름을 올린 흑인 배우와 작품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여 주·조연상 후보에 오른 유색인종은 라틴계 1명을 포함한 총 7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또한 작품상 후보에 오른 9개의 작품 중 3개가 흑인 중심의 서사이다. 단 한명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지난 2년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흑인 소년의 성장담 '문라이트'
오른쪽 원 사진 (왼쪽부터) 감독상 후보에 오른 베리젠킨스,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나오미 해리스. 영화는 작품상 후보. '문라이트'는 작품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영화 '문라이트(Moonlight, 2016)'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감독상과 작품상을 비롯해 남·여 조연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에서 감독 베리 젠킨스(Barry Jenkins)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흑인 소년의 성장을 그렸다. 소년은 사랑을 만나지만 배신당하고, 또래의 폭력에 희생되며, 다른 흑인들처럼 미국 사회의 위태로운 가장자리로 내몰린다. 영화는 소년이 자라며 갖게 되는 세 이름, '리틀' '샤이론' '블랙'의 세 장(章)으로 나눠 삶의 행로를 따라간다. 소년의 이름을 불러주고 소년에게 "흑인은 어디에 가도 있어. 우린 지구 최초의 인간이니까"라고 말해주는 후안 아저씨 역을 맡은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Mahershalalhashbaz Ali)가 남우조연상에, 소년의 엄마로 나오는 나오미 해리스(Naomie Harris)가 여우조연상에 각각 후보로 지명됐다. 흑인 감독 베리 젠킨스 역시 감독상 후보이다. 그가 감독상을 받으면 아카데미에서 최초로 감독상을 받은 흑인 감독이 된다. ▶기사 더보기

편견에 갇힌 흑인 아버지의 울타리 '펜스'
오른쪽 원 사진 (왼쪽부터)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덴젤 워싱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비올라 데이비스. 영화 자체도 작품상 후보이다. 비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대표적인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영화는 작품상 후보이며, 덴젤 워싱턴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곁에서 끝까지 인내하는 아내이자 엄마 역을 맡은 비올라 데이비스(Viola Davis)도 여우조연상 후보이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50년대 한 흑인 가정의 얘기를 다뤘다. 흑인이기 때문에 야구선수의 꿈이 좌절됐다고 생각하는 남자 트로이는 젊었을 때 자신처럼 아들이 미식축구 선수가 되려고 하자 크게 반대한다. 사회적 편견에서 비롯된 자신의 열등감과 아들에 대한 시기심이 얽힌 아버지는 아들의 경기 연습을 방해하려 그에게 울타리 치기를 시킨다. 그가 치는 울타리가 과연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 안에 스스로를 가두려는 것인지 영화는 묵직하게 질문한다.

인종과 성별을 뛰어넘는 천재성 '히든 피겨스'
오른쪽 원 사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옥타비아 스펜서. 역시 영화도 작품상 후보이다.

미국과 소련이 우주전쟁으로 치열하던 1961년. 천재적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흑인 여성 3명이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된다. 하지만, 그녀들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난항을 겪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그녀들은 편견을 넘고 능력을 보이며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는 천재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흑인 여성들의 멋진 리더 도로시로 나온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영화는 작품상 후보이다.

이밖에도 영화 '러빙'의 루스 네가(Ruth Negga)가 여우주연상에, 그리고 할리우드에서는 보기 드문 흑인 출신 촬영감독 브래드포드 영(Bradford Young)이 영화 '컨택트'로 촬영상 후보에 올랐다.

역대 흑인 수상자들

총 88번의 시상식이 치러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흑인감독과 배우는 총 스무명 안팎이다. 온통 하얀색 일색이었던 이 시상식에서 아름답게 빛났던 흑인 수상자들을 살펴봤다.

최초 수상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해티 맥다니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흑인으로서 가장 처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의 해티 맥다니엘(Hattie McDaniel)이다. 그는 제 12회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버스 내에서 백인과 흑인이 나눠 앉을 정도로 공개적인 인종차별이 있었던 1940년에 흑인이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것이다. 그녀는 비비안 리(Vivien Leigh)가 연기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따뜻하고 자상한 유모 역을 맡았는데 주로 흑인을 하인, 악당으로 묘사했던 당시 할리우드 분위기를 봤을 때 자연스러운 배역이었다.

57세 나이로 1952년 세상을 뜬 그녀는 죽기 전 할리우드 최정상급 연예인들이 묻힌 할리우드 기념 공원묘지에 묻히길 원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공원묘지 측에서 거부해 다른 곳에 안장됐다. 1999년 10월 26일이 되어서야 그녀는 할리우드 공원묘지에 누울 수 있었다.

최초 작품상
영화 '노예 12년'의 한 장면

흑인이 1940년에 여우조연상을 최초 수상하고 '아카데미의 꽃'이라고 하는 작품상을 수상하기까지 74년이 걸렸다. 엘리트 뮤지션의 삶을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노예로 팔려간 한 남자의 얘기를 다룬 영화 '노예 12년(12 Years a Slave, 2013)'은 2014년 열린 제 86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전통적으로 흑인 서사에 인색했던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이 이 작품에 표를 준 것은 영화가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해 흘러가기 때문이다. 아카데미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긍정적인 발전사를 다룬 작품을 선호해왔다.

최초 남우주연상
영화 '들백합'의 시드니 포이티어

아카데미에서 가장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시드니 포이티어(Sidney Poitier)이다. 그는 영화 '들백합(Ralph Nelson's Lilies Of The Field, 1963)'에서 수녀들과 함께 교회를 짓는 제대 군인 스미스 역을 맡아 제 3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온통 백인 일색이었던 아카데미에서 흑인 최초로 받은 주연상이었다. 영화 속에서 흑인이라는 사실보다 한 인간으로서 모습에 초점을 맞춰 미국 백인 사회에서 흑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는 이 상을 받고 38년 후 흑인 남녀 배우가 모두 주연상을 차지한 2002년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덴젤 워싱턴은 "40년 동안 나는 시드니 포이티어를 뒤쫓아왔다. 오늘밤 마침내 상을 받았다"며 앞선 길을 걸어온 선배에게 존경을 표했다.

최초 여우주연상
영화 '몬스터 볼'의 할리 베리

제 7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역사 상 가장 이변적인 해로 기록된다. 2002년 2월 열린 이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 모두를 흑인 배우가 받았다. 주연상 두 개를 흑인 배우가 나란히 거머쥔 것은 아카데미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고 흑인에게 여우주연상을 수여한 것 역시 최초였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 2001)'에서 마약 수사관을 연기한 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이 받았다.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할리 베리(Halle Berry)는 '몬스터 볼(Monster's Ball)'에서 남편의 사형집행관과 사랑에 빠지는 흑인 여성을 연기했다. 

흑인 여성 최초로 주연상을 탄 그녀는 수상소감에서 "이 순간을 모든 앞서간 유색 여배우들에게 바친다"며 "74년이 걸린 세계평화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최초 남우조연상
영화 '사관과 신사'의 루이스 고셋 주니어

1983년 5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루이스 고셋 주니어(Louis Gossett Jr.)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영화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에서 리차드 기어(Richard Gere)가 연기한 주인공 잭 메이어를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교관 폴리 역을 맡았다. 이후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한 그는 드라마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리는 '에미 상'을 여러 번 수상한 배우다.

흑인 얘기를 다룬 작품들

올해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눈에 띄지만,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흑인 얘기를 다룬 작품이 전체 편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주로 흑인들은 하인, 범죄자 등 주변인 역할을 맡아왔다. 백인에 비해 흑인들에게는 제한적인 배역이 주어졌고, 영화 속에서 늘 하나의 소재로서 소비되어 왔다. 미국 비평가 내에서는 '까만 한조각'이라는 비아냥이 있을 정도로 구색 맞추기 용으로 흑인 배역을 끼어넣는 경우도 많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이들의 이야기는 인종차별과 인권 문제 내에서 다뤄졌는데, 이런 틀을 깨고 인간의 보편적인 테마로 녹여낸 것이 2014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이다. 단순히 인종 문제와 노예제도의 과거사를 얘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찬사를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드러나듯 인간이라는 보편성 안에서 다룬 흑인 영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아카데미가 외면한 흑인 중심의 영화 몇 편을 꼽았다.

밤의 열기속으로 (In The Heat Of The Night, 1967)

범죄 스릴러의 모양을 갖추고 있으나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 존 볼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개봉 당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할리우드에서는 매우 혁명적인 영화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는 백인 우월주의에 빠져있는 마을에 파견된 흑인 형사를 가장 이성적인 인물로 그리며 인종주의를 정면으로 조롱한다.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와 백인 배우 로드 스테이거(Rod Steiger) 두 배우의 연기가 뛰어나지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로드 스테이거에게로 돌아갔다. ▶기사 더보기

칼라 퍼플 (The Color Purple, 1985)

당시 아카데미 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단 한개의 상도 받지 못한 '무관의 제왕' 같은 작품이다. 오직 복종밖에 모르는 흑인 여성 셀리는 의붓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나이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수차례 이들에게 핍박을 받던 그녀는 주변 흑인 여성들로 인해 새로운 삶에 눈을 뜬다. 이 영화는 학대받는 흑인 여성의 해방기를 백인을 개입시키지 않고 따뜻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또한 흑백차별 문제를 다루면서 다수의 흑인 출연진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했다. 그러나 작품상 등 후보로 오른 11개 부문 중 단 한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해 논란을 빚었다. 흑인배우들의 수상 뿐만 아니라 흑인을 다룬 영화도 수상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준 계기가 됐다.

말콤 X (Malcolm X, 1992)

미국의 흑인사회에서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와 함께 영웅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 말콤X(Malcolm X)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인종차별을 겪고 비행을 일삼던 흑인 말콤은 감옥에서 이슬람교를 접한 뒤 흑인 해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실존 인물 말콤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4시간 가까이 담아낸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아카데미 유력한 후보작으로 꼽힐 만큼 호평을 받았으나 정작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다만 말콤을 연기한 덴젤 워싱턴이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뿐이다.

버틀러 :  대통령의 집사 (Lee Daniel's The Butler, 2013)

34년간 백인 대통령 곁에서 집사를 한 실존 인물 유진 앨런(Eugene Allen)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한마디로 말하면 흑인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 현대사, 흑인 인권 발전사라고 말할 수 있다. 영화는 흑인이 백인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불결하다고 여겼던 버틀러의 어린시절부터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온 최근까지 얘기를 담았다. 버틀러는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 똑똑이 바라본다. 그는 미국 최고 권력의 곁을 지키며 조용히 자신을 비롯한 흑인의 가치를 상승시켜가는 인물이다. 물론 버틀러의 큰 아들처럼 외부에서 급진적으로 변화를 도모한 이들의 노력도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셀마 (Selma, 2014)

마틴 루터 킹의 실화를 영화화 작품. 그의 얘기를 공식적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이지만 일대기는 아니다. 1965년 마틴 루터 킹의 주도 아래, 투표권 보장을 외치며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세번의 평화 행진을 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담았다. 비폭력 투쟁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마틴 루터킹의 인간적인 고뇌가 섬세하게 묘사된다. 감독 에바 두버네이(Ava DuVernay)는 이 영화로 흑인 여성 최초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받았으나 아카데미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마틴 루터 킹을 완벽하게 재현해 극찬을 받은 데이빗 오예로워(David Oyelowo) 역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평단과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수작이 아카데미에서 외면받자 시상식을 전후로 '#OscarsSoWhite' 해시태그 열풍이 일어났다.

다른 유색인종은?

사실 아카데미가 흑인보다 더 외면했던 이들은 따로 있다. 바로 히스패닉과 동양계 영화인이다. 지난 30년간 히스패닉계 배우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건 겨우 17건이다. 미국 내에서 히스패닉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과 그 변화를 생각하면 지극히 적은 수치다. 백인들만의 잔치라고 맹렬한 비판을 받았던 87회와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히스패닉계 영화인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alez Inarritu) 감독 뿐이었다. 그는 '버드맨(Birdman, 2014)'과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The Revenant, 2015)'로 두해 연속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이제 다양성의 문제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 영화상과 애니메이션 부문을 제외하고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동양계 배우로는 1957년 영화 '사요나라(Sayonara)'에 출연해 여우조연상을 탄 '우메키 미요시(Miyoshi Umeki)'와 영화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 1984)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캄보디아 태생 행S.응고르(Haing S. Ngor)가 있다. 감독 중에서는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2005)'과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2)'로 각각 78회와 85회에서 감독상을 받은 대만 출신의 이안(Ang Lee 李安) 감독이 있다.

현재 미국내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율은 17.7%다. 흑인은 13.2%, 아시아인은 5.3%로 측정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추세로 봤을 때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굳이 통계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역사적으로 이민자의 나라이다. 여러 인종이 한데 어울려서 나오는 다양성은 미국 사회의 큰 장점이며 문화이다. 이런 현실과 문화적 특성을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짜 미국 영화'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스크린에서도 오스카에서도 다양한 미국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