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고도에 머물면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동굴속에 은폐된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스텔스 무인항공기(UAV) 개발에 대한 연구가 올해부터 본격 착수된다. 사진은 스텔스 전술타격 체계 개념도.


우리나라로 침투하는 북한 소형 무인항공기(UAV)를 격추시키는 레이저 무기 기술이 내년까지 개발된다. 24시간 잠수함 탐색이 가능한 무인 수상정 기술도 개발된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합참 등 관련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의 '창조국방' 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고 6일 밝혔다.

한 장관이 적극 추진해온 '창조국방'은 창의성과 과학기술을 국방업무에 융합해 혁신적인 국방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국방발전 철학을 뜻한다.

국방부는 창조국방 과제의 하나로 북한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요격하는 레이저 무기 기술을 지난해부터 개발하고 있다. 내년 레이저 기반 요격 기술이 개발 완료되면 2019년부터는 레이저무기 체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소형 무인기에 원격으로 전력을 공급해 체공 시간을 늘리고 작전 능력을 높여주는 무선 전력 전송 시스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비행 중인 무인기에 레이저 빔을 쏴 전력을 공급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중인 훈련병들의 건강 상태와 훈련 성과를 종합관리하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보급도 확대된다.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훈련병에게 지급해 건강 상태와 훈련 성과, 생활관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 관리하는 시스템도 개발된다. 손목에 차는 이 기기를 통해 훈련병의 운동량과 맥박, 체온 등이 자동으로 측정되고, 위급상황에 처한 훈련병은 이 기기로 직접 구조요청을 보낼 수 있다.

이밖에 해상에서 24시간 감시정찰과 잠수함 탐색이 가능한 무인 수상정 기술과 미래 전장환경에서 전투원의 작전수행 능력을 높여주는 착용형 상하지 근력증강 로봇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적 전력망을 마비시키는 탄소섬유탄, 적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해 드론화된 지능자탄을 사용하는 체공형 스텔스 전술타격 체계의 개념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민·군 공동의 R&D(연구개발) 과제로 감시정찰용 초소형 멀티콥터, 차세대 초고속정 기술, 무인기용 소형 경량화 송수신 모듈 개발 등 179개, 1388억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국방혁신에 더욱 매진하고자 '국방산업혁신펀드'(가칭) 사업화 추진, 창의적 조직 문화 조성,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분석과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 7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