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안전장치 고리 '꽂고' 번지 점프하는 사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만도 아찔한데, 이 번지 점프의 안전장치 고리를 옷이 아닌 피부에 ‘꽂는다’? 이런 번지 점프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미러 등이 최근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미국 내에서 극한 스포츠 ‘자유낙하 서스펜션(freefall suspension)’을 즐기는 유일한 단체인 ‘팀 TDH(Team Throwin Dem Hooks)’를 소개했다. ‘신체 변형’이라고도 불리는 ‘서스펜션’은 문신·피어싱·성형수술 등으로 인체를 변형하는 행위로, 과거 이 같은 기이한 종교의식을 치렀던 북미 원주민 부족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TDH의 일원들이 약 20m의 높이의 탑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영상이 함께 공개됐는데, 이들은 번지 점프를 할 때 안전장치 고리를 옷 대신 피부에 꽂고 뛰어내린다. 이 고리에, 탄력성이 없는 로프를 건다. 통상 번지점프용 밧줄은 용수철처럼 탄력성이 높다.

공개된 짧은 영상 속에는 여러 명이 연이어 점프한다. 연결된 밧줄이 팽팽히 조이자, 이들의 안전장치 고리는 등 피부를 확 잡아당긴다. 영상 속에 등장하진 않지만, 등에 꽂은 고리 탓에 점프 후 등에서 피가 흐르는 경우도 있다고.

이 팀의 대표인 제이슨 개럿(40)은 “떨어지는 순간에는 짜릿함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그러나 사실 갑자기 확 떨어지는 게 아니라 매우 부드럽게 내려가는 것이며, 곧 모든 두려움은 사라지고 짜릿함만 남는다”고 밝혔다. 또, “2013년 6월, 70m쯤 되는 곳에서 처음 뛰어내렸다. 지금까지 피부가 좀 찢어진 것 말고는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매체 미러에도 미국의 ‘팀 TDH’와 유사한 러시아의 ‘죄인들의 모임(The Sinner Team)’이 소개됐다. 이 무리는 러시아에서 2008년 처음 만들어졌다고.